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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산사태로 229명 사망…구조대도 희생
2024-07-24 19:34 국제

[앵커]
에티오피아에서 폭우로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200명이 넘게 숨졌는데요.

더욱 안타까운 건 1차 산사태로 매몰된 이웃을 구하려다가 2차 산사태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으로 뒤덮인 산비탈에 지역 주민 수백 명이 모여 매몰자 수색을 합니다.

삽으로 흙더미를 필사적으로 파헤치자 매몰자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보입니다.

곳곳에서는 절규와 울음소리가 터져나옵니다.

현지시각 그제 에티오피아 남부 고파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최소 22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흘 전 폭우가 내려 첫 번째 산사태가 세 가족을 덮쳤는데, 다음날 오전 이들을 구조하러 주민들이 모였을 때 추가 산사태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겁니다.

[마르코스 메레스 / 지역 재난 관리 책임자]
"산사태가 너무 끔찍해요. 우리 능력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이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와 임산부를 비롯해 구조대원과 지역경찰, 교사도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1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사태 발생 지역이 외딴 마을인 데다가 지형이 험해 중장비도 동원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규모를 가늠할 수 없어 사망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에서는 우기인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폭우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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