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한국 펜싱의 자존심, 남자 사브르팀이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최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최초 올림픽 단체전 3연패라는 대기록도 써냈는데요.
영광의 순간, 배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준결승에서 펜싱 종주국 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우리 대표팀.
결승에서는 전통의 강호 헝가리와 맞붙었습니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던 7라운드.
이때 대표팀의 '히든카드' 도경동이 5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금메달에 한 발짝 다가섭니다.
뒤이어 마지막 주자인 에이스 오상욱이 회심의 '금빛 찌르기'로 승리를 결정짓습니다.
대표팀은 서로를 향해 달려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한국 남자 펜싱은 런던, 도쿄에 이어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오상욱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펜싱 사상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오상욱 / 펜싱 국가대표]
"한국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고요. LA에서 지금보다 더 감동이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상욱은 훤칠한 외모까지 주목받으며 경기 후 SNS를 달궜습니다.
전 세계 여심까지 찔렀다는 말이 나옵니다.
런던부터 파리까지 3연패를 모두 함께한 맏형 구본길은 이제 살아있는 전설이 됐습니다.
특히 결승 당일이 둘째 출산 예정일이었던 만큼 감동은 두 배였습니다.
[구본길 / 펜싱 국가대표]
"저 세 개 있습니다. 아빠가 금메달 땄다. 우리 둘째 모찌한테는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다.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하고 빨리 곧 만났으면 좋겠어 건강하게."
한국 펜싱은 모레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