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올림픽에선 한동안 침체됐던 우리 탁구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특히 여자 대표팀 막내 신유빈은 실력을 바탕으로 그 스타성을 입증했습니다.
15일 간 무려 14게임을 뛰는 강행군 속에서도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삐약이'는 어느새 에이스로 우뚝섰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유빈의 포핸드 드라이브가 독일 선수들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나가자 신유빈과 전지희가 주먹을 불끈 쥡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독일을 3-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선 혼합복식 동메달에 더해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바르셀로나 김택수, 현정화에 이어 32년 만에 한 대회에서 2개 이상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 전 종목에 출전하며 15일 동안 14경기를 뛰는 강행군을 소화한 신유빈.
버틸 수 있던 힘으로 동료들을 꼽았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마지막에서는 언니들과 함께하니까 더 지치지 않았던 것 같고, 진짜 언니들이 너무 완벽하게 플레이를 하고 그러니까 저도 너무 신기하고 언니들이 너무 대단하고. 언니들 뽀뽀하고 싶어요."
경기장에서 짓는 특유의 미소 뒤에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걸 동료들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유빈이 새벽부터 야간까지 연습하는 모습도 많이 보잖아요. 그 나이에 너무 고생 많았었고 에이스 역할로서 슈퍼스타로 되는 게 너무 기뻤고요."
[이은혜 / 탁구 국가대표]
"얼마나 부담감이 힘든 걸 보면서도 어린 나이에 저도 많이 배우고 너무 감사하고 정말 사랑해요. (사랑해요.)"
신유빈도 동료들과 쭉 함께 뛰는 미래를 그려봅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언니가 해줬으면 좋겠어요. 60살까지 저랑 복식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탁구 에이스로 거듭난 신유빈은 다음 LA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