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저희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걸고 이야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도 "내 귀에 도청 같은 얘기"라며 "국기 문란"이라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대변인이 마이크 앞에서 야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계엄은 괴담이라는 겁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박선원 의원. 또다시 괴담을 확산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희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습니다. 혹 탄핵 빌드업 과정입니까."
탄핵, 계엄을 일상화시키고 세뇌시키는 선동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의 선동 정치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 대표직을 걸고 말하십시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행태는 아니면 말고식 유언비어 공장 수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근거를 대라고 야당을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계엄) 근거를 제시해주십시오. 일종의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 이런 얘기와 다를 바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짓말이라면 국기문란에 해당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제가 봤을 때 이재명 대표 판결 선고 날짜가 가까워 오니까 눈에 헛것이 보이는 거 아닌가…"
대통령실은 야당이 계엄령 주장을 이어갈 경우 추가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