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연희동에서 승용차가 통째로 빠질 만큼 큰 싱크홀이 생겼죠.
이후 일주일 동안 서울시에는, 하루 2개꼴로 신고될 정도로 땅 꺼짐 사고가 잦았습니다.
요즘 왜 부쩍 늘어난 걸까요.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화곡동 전통시장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입니다.
조사 결과 매설된 지 30년 넘은 하수관이 파손돼 물이 새면서 땅이 꺼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전조 증상이 있긴 있었어요. (도로가) 조금 파여 있었거든요. 저도 지나갈 때마다 다리를 가끔 접질린 경우가…"
하루 전 서울 구로동에서 깊이 1.5m의 싱크홀이 생겼는데, 역시 노후 하수관로 파손 때문이었습니다.
파손된 상·하수도관으로 흙이 빨려 들어가 땅 밑에 빈 공간이 생기고, 흘러나온 물에 젖어 물컹해진 흙이 빈 공간으로 내려앉아 싱크홀이 되는 겁니다.
서울 연희동 싱크홀 사고가 난 지난달 29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싱크홀, 지반침하는 모두 13건.
최근 1주일 동안 하루에 2번꼴로 발생이 보고된 겁니다.
최근 싱크홀 발생이 빈번해진 걸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지하수위 변화로 설명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비가 적게 와서 지하수가 내려가 버리면 속에 있는 물이 힘을 쓰다가 물이 빠져버리니까 (지하수 위에 있던) 흙이 밑으로 떨어지죠."
도로를 달리는 차량 크기와 무게가 증가하면서 도로 아래 수도관 파손 가능성도 높아졌단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