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화보집이 나왔습니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트럼프 캠프에서 낸 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 10장이나 실려 있습니다.
가격도 꽤 나간다는데요.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보집 제목은 '미국을 구하라'.
표지엔 7월 선거 유세 현장에서 피습당한 모습이 실렸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화보집입니다.
과거 재임 시절 활동 모습이 총 359쪽에 담겼는데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10장이나 실렸습니다.
트럼프는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 회담에 대해 "진정한 변화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김정은과 솔직하고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2019년)]
"김정은과의 대화에 돈이라도 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2017년 방한 사진에는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내게 하는 게 중요했지만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적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과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사이가 좋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새 화보집은 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설립한 출판사에서 발간됐는데요.
출판사는 모든 사진을 트럼프가 직접 골랐다고 소개했습니다.
가격은 99달러. 우리 돈 약 13만 원으로, AP 통신은 "운동화나 성경책같이 상업적 사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선을 두 달 남겨두고 화보집을 발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달 30일)]
"해리스가 대통령으로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각에선 특히 북중러 외교를 강조한 것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