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처럼 총기 소지가 금지된 중국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흉기난동을 벌이던 한 남성이, 출동한 경찰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총기를 빼앗아 경찰에 발사까지 한 건데요.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동북부 지린성 창춘시의 주택가 인근에 경찰 무장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이동합니다.
한국의 경찰 특공대와 유사한 중국 인민무장경찰 부대 소속으로 보이는 차량들도 출동했습니다.
[목격자]
"무장경찰이다. 도로 폐쇄했나 봐."
경찰들이 줄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인근 건물 옥상엔 저격수까지 배치됐습니다.
어제 오후 1시 반쯤 마흔 다섯 살의 남성이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제압하려는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경찰의 총을 뺏어 추가로 투입된 경찰들을 향해 발사했습니다.
무장 경찰 병력이 대거 투입된 뒤 남성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 1명이 범인의 흉기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광둥주장 뉴스]
"경찰 한 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 중 순직했습니다. 또 다른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창춘 경찰 당국은 흉기 난동 남성 외에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중국에서 보기 드문 사건이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