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근길에 집을 나서는 직장 동료를 기다렸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건지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남성 두 명이 뒤엉킨 모습이 보입니다.

모자를 쓴 남성이 쓰러진 남성에 연신 주먹질을 합니다.

바닥엔 긴 대나무 막대가 보입니다.

50대 A씨가 직장 동료 B씨를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범행 1시간 반 전부터 아파트 인근에서 대기하다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B씨를 덮쳤습니다.

대나무 막대로 여러 차례 때린 뒤 흉기도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그냥 막 소리 지르는 소리 같았어요. 처음에는 누가 구타를 해서 저렇게 소리를 지르나 그랬거든요."

심하게 다친 B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 후 A씨는 흉기와 대나무 막대를 버리고 옷을 갈아입은 뒤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추적한 끝에 범행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나이대가 비슷한 이들은 업무상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 관계자]
"업무상의 불화로 서로 간에 일하면서 업무상의 불화로 그랬어요. 불화가 좀 있었대요."

경찰은 범행에 쓴 흉기 등을 준비한 점 등을 들어 사전에 계획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