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시달린 지난 8월, 에어컨 많이 사용하셨죠.
월 30만 원 이상 내야하는 이른바 '슈퍼 유저' 19만 가구에 달합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역대급 폭염에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늘자 맘카페에서는 전기요금 걱정에 대한 글들이 쏟아집니다.
한 이용자는 올해 7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1330kWh를 썼더니 57만 원이 넘는 돈이 나왔다며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 이용자처럼 한 달 전기 사용량이 천kWh가 넘어 월 30만 원 이상 요금이 청구되는 소비자는 '슈퍼 유저'로 구분됩니다.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시스템 에어컨을 하루 24시간 사용할 경우 월 전기료가 30만 가량 나옵니다.
지난달 기준 슈퍼 유저는 19만 가구로 지난해보다 2만 가구가 늘었습니다.
슈퍼 유저 이외에 일반 가구들도 전기 사용이 늘면서 지난달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작년보다 13%, 약 7500원 올랐습니다.
특히 113만 가구는 5만 원 이상 늘었습니다.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정 구간을 벗어나면 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한전은 가구마다 요금인상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흥복 / 한국전력공사 기획부사장]
"기록적인 무더위에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증가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거 환경이나 생활 여건 등에 따라서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여름이 지나고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름보다 전기 사용량은 줄겠지만 요금이 오를 경우 가계의 부담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