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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신지호 “여야의정 협의체는 용산이 먼저 제안…하지만 이후 행보 보면 면피용인지 싶다”
2024-09-25 10:15 정치

[여의도영업비밀 - 신지호]
한동훈, 아예 말할 기회가 없었다…노 알코올? 노 건배사 위한 포석 아닌가
"가을밤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 귀족 파티냐…만찬 실제 분위기 '썰렁'
의료공백의 '의'자도 안 꺼내고 밥만 먹어…국민에게 욕 안 먹는 게 이상해
위기의식 안 느껴지는 만찬…지지율에도 안 좋게 작용할 것
당정 만남은 보안 사항도, 호의도 아닌 국민에 대한 책무
여야의정 협의체는 용산이 먼저 제안…하지만 이후 행보 보면 면피용인지 싶다
'한동훈 독대 요청' 보도, 누가 흘렸네 마네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해
불기소 시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힘 실릴 것
임종석 2국가론은 반민족적 주장…북한 붕괴시 우리가 개입 못하고 중·러가 나설 것
민주당 인사 "김 여사가 마포대교 한 번 더 나타나주길" 하더라

[시그널픽1 - 김재섭]
윤-한 왜 만났는지 잘 모르겠다…대통령만 얘기한 비공개 기자회견 느낌
국가 중대사 고민하는 자리…하지만 성과 설명만 하고 만들진 못해
개인적 앙금 있어도 독대해서 현안 진척시켜야…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당정 만남에 김 여사나 채 상병 특검 빼는 건 팥 없는 팥빵이자 소개팅에 불과
'韓 독대 요청' 보도, 기분 나쁠 순 있지만 독대 막을 만큼 주요 장애물 아냐
야당-대통령실 대치 정국서 여태껏 '여당 패싱'…완충지대 만들기 위해 독대해야
민주당, 어떤 식으로든 특검할 것…여당이 납득 못하는 이유
민주 '금투세 토론회'는 스스로 시인한 정치쇼…"인버스 투자하라"는 코미디 중 코미디
임종석, 저작권료 징수하려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주사파 아냐

[시그널픽2 - 김종인]
윤-한 독대 안 하면 국민 불안 느낄 것…일단 성사시켜서 상의하는 모습 보이자
尹, 여전히 한동훈을 부하 직원이라 생각하는 듯…정치 안 해봐서 그래
의원들, 대통령 눈치 보느라 한동훈 체제 방관…당의 미래에 관심 없어보여
윤-한은 상호의존관계라 불협화음은 양쪽에 부정적
김 여사 문제, 누구도 해결 못 해…여사 스스로 尹에 미치는 영향 판단하고 행동해야
대통령에 김 여사 관련 직언하는 사람 없다…측근도 "절대 못 한다"하더라
이재명에 영향 미칠 건 사법리스크뿐…우클릭 행보 크게 도움되진 않을 것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의도 영업비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간 만찬에서는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빠졌고 체코 방문 성과 등 덕담만 오갔습니다. 한 대표는 만찬 직후에 독대 자리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씨를 기소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 여사와 최 씨 모두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라는 검찰 수사와 정반대의 결론이 나온 건데요. 앞서 수심위가 김 여사를 불기소 권고한 것과도 달라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여의도 영업비밀>에서 용산 만찬의 뒷얘기를 한번 들어보고요. <시그널 Pick>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 <여의도 영업비밀>에서는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와 복잡한 속사정, 그리고 그들만안 뒷얘기를 들어봅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회부총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어제 만찬 회동이 제일 관심 있는 일정이었는데 결국 독대는 불발되었네요.

▶ 신지호 : 오늘 아침 보니까, 조간신문 보니까 동아일보를 비롯해서 많은 매체에서 빈손 또는 맹탕 만찬이었다. 의료 문제, 김건희 여사 문제, 전혀 나오지도 않고 대통령의 얘기만 듣고 온 그런 거 아니었는가. 굉장히 평가가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물론 당과 대통령실이 만나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화합하는 건 보기 좋은데 지금이 그럴 시기였나라는 것 때문에 90분간 덕담만 오갔다. 비판적인 시각인 것 같아요. 그런 얘기도 있던데 한 대표가 아무래도 준비해 간 인사말 정도라든지 모두발언 같이 앞에 그런 멘트가 있었을 것 같은데 말할 기회가 없었나요?

▶ 신지호 : 아예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까지 보면요. 대통령께서 먼저 여는 말씀을 하시면 거기에 대한 답사로 당대표가 또 거기에 대한 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그 기회조차 없었던 것 같고. 일부에서는 어제 노 알코올이었잖아요. 그러니까 한 대표가 술을 못하니까 한 대표를 배려해서 오미자주스를 내놨다고 하던데 또 일부에서는 그 노 알코올이 노 건배사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었느냐.

▷ 노은지 : 그런데 원래 주스 같은 거라든지 주류 대체 음료가 있으면 그걸로도 건배사를 하잖아요.

▶ 신지호 : 그렇죠. 그런데 그런 건배사조차도 없었던 것 같고요. 시작하기 전에 27명인가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민을 위하여 외치고 이걸 했다라는데. 그런데 어젯밤에 어떤 기사를 보니까요. 참석자 중에 어떤 한 분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이런 평을 했는데 제가 깜짝 놀랐어요. 이게 국민을 위하여 외치고 나서 이게 무슨 과거 무슨 왕정 시대 귀족 파티하는 것도 아니고요.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 노은지 : 그런 해석을 한 참석자가 있군요.

▶ 신지호 : 어떤 참석자인지 모르겠는데 국민의 평균적 감각과는 떨어져도 한참 떨어졌구나 생각이 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어제 만찬 분위기에 대해서 화기애애했다. 이것도 참 그래요. 분위기, 실제 분위기는 썰렁했는데 그걸 화기애애했다. 이렇다고 화기애애한 걸로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실제로 무언가 냉기가 흐르거나 이런 분위기였다고 합니까? 보도된 걸로만 보면 대통령이 계속 우리 한동훈 대표, 이런 식에 ‘우리’를 붙여서 배려하는 것 같은 대화도 있었던 것 같던데요.

▶ 신지호 :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두 번 정도 대통령께서 그런 표현을 쓰셨는데 얘기할 기회조차 없었고 그래서 도대체 밥만 먹으러 간 건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참석자가 너무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난번에 윤상현 의원이 번개 만찬으로 관저 가서 만났다고 했을 때 정말 두세 명, 세 명 정도 갔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대통령실이랑 당을 합치니까 거의 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앉아서 밥을 먹게 되더라고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애시당초 거기서 뭐 어떤 현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와 의미 있는 결정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한동훈 대표가 별도로 독대 요청을 한 겁니다. 그리고 9월 6일에 한동훈 대표가 여야 정 협의체 시작하자고 제안을 하고 1시간 만에 용산에서 환영한다. 화답을 했어요. 그런데 여야 의정이 사실은 용산 쪽에서 먼저 얘기를 한 겁니다. 이게 이제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 노은지 : 용산에서 먼저 그런 협의체를 여당이 띄워주고 이렇게 우리가 참여하는 식으로 하겠다. 이렇게 제안이 온 거예요?

▶ 신지호 : 여야 의정 얘기를 먼저 꺼낸 게 한동훈 대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얘기를 먼저 꺼낸 건 용산 쪽에서 먼저 얘기를 꺼냈고. 그래서 이제 한동훈 대표가 제안을 하고 바로 용산이 거기에 화답하기로 그 전날 이렇게 조율이 돼 가지고 9월 6일에 그렇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 그 이후 정부의 모습을 보면 정말 여야 의정 성사를 위해서 정말 하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면피용으로 여야 의정 이런 거를 띄워놓은 건지 조금 애매한, 적극적인 의지나 유연한 태도, 이런 게 조금 저희들이 봐서는 부족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과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했던 거죠.

▷ 노은지 : 어제 만찬 때는 그러면 체코 순방 이후였으니까 당연히 순방 성과 같은 거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의료대란 해법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명도, 한마디도 안 한 거죠?

▶ 신지호 : 얘기할 찬스조차 없었다.

▷ 노은지 : 이게 안타깝기는 한데요. 만찬 직후에 일단 요청은 했습니다. 이게 성사가 될 거냐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들이 나오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만찬 직후에 대통령실 관계자한테 요청을 하면서 이거는 언론에 우리가 공개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했다는 걸 보니까 누가 흘렀냐를 놓고 그 신경전이 또 나올까 봐 미리 선제적으로 말을 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쾌했다는 식의 대통령실 관계자 인용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 신지호 : 그런데 과거에 보면 대통령과 당대표가 주례회동을 한 적도 있습니다, 주례회동. 그러니까 무슨 요일 몇 시에 하는지가 다 픽스가 돼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건 별다른 비밀도 아닙니다. 보안을 요구하는 사안도 아니에요. 지금도 대통령께서 국무총리랑 주례회동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랑 주례회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난다는 것 자체가 별다른 뉴스가 되지를 않아야 돼요.

그러니까 만나서 중요한 얘기를 했으면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가가 뉴스가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이상해요. 그리고 이게 사실 여기 채널A니까 토요일 날 밤 9시 이십몇 분에 채널A 단독 기사로 한동훈 대표가 독대 요청을 했다. 그런데 저도요, 제가 그래도 핵심 관계자인데 당. 저도 그 기사 보고 알았어요.

▷ 노은지 : 독대 요청을 한 거를요?

▶ 신지호 : 그거는 제가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사안이거든요. 제가 용산에 연락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당대표와 박정하 비서실장 정도만 그걸 알고 있었을 거예요. 그 상태에서 저도 그 기사를 보고 이렇게 독대 신청을 했구나. 그러고 확인할 정도였는데. 그런데 우리 채널A는 알 거 아니에요. 그거를 확인해준 곳이.

▷ 노은지 : 어디인지.

▶ 신지호 : 여의도인지 용산인지. 채널A의 기사를 확인해준 곳이. 그런데 말씀하실 수 없겠지만. 그런데 지금 박정하 비서실장 두 번이나 본인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이걸 가지고 누가 흘렀네 마네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합니다.

▷ 노은지 : 그건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고. 제가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한동훈 대표도 이렇게 대통령실 참모들을 통해서 독대 요청을 할 게 아니라 대통령과 직접 하면 안 되나요? 모 의원처럼 전화를 걸어서 갑자기 저녁에...

▶ 신지호 : 7월 23일에 전당대회에서 당선되고 바로 전화해서 대통령과 통화한 거, 그런 거는 가능한데 그래도 이게 회동이고 그러다 보니까 그다음 주에 독대가 있었잖아요, 90분 정도. 그때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통해서 연결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공식 라인이 있잖아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그 라인을 통해서 하는 게 맞습니다.

▷ 노은지 : 공식 라인을. 왜냐하면 여당 대표가 대통령이고 하니까. 조금 기다려봐야겠네요, 어제 요청을 했다고 하니까. 당장 불발될 것 같지는 않고요.

▶ 신지호 : 해야죠,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아마 어제 한동훈 대표에게 발언 기회라든지 별도의 대화의 기회가 있었다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제 마침 만찬 일정과 비슷한 시간대에 나온 뉴스가 있는데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이미 결론을 냈었고 불기소 권고로. 어제 두 사람이 데칼코마니처럼 붙어 있는 것 같은데 가방을 줬다는 최재영 씨에 대해서는 기소를 하라. 이렇게 권고를 했거든요.

▶ 신지호 : 수사심의위원회에서 8:7이더라고요, 보니까. 1표가 기소 쪽 의견이 더 많았는데. 그런데 참 이게 묘한 게 최재영 씨는 본인이 기소가 청탁한 거 맞다. 업무 관련 맞다. 가방을 주면서 나는 이게 그런 의도를 가지고 했다는 거고 처벌해야 될 검찰은 아니다. 지금 이상한 모양새가 돼버렸어요.

▷ 노은지 : 그렇죠.

▶ 신지호 : 혐의를 받는 사람은 나 한 거 맞다.

▷ 노은지 : 나 청탁 목적으로 들고 가서 준 거다.

▶ 신지호 : 그런데 검찰은 너 아니잖아. 이게 이상하게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도 어제 굉장히 장시간 논의를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8:7로 이렇게 됐으니까 이거는 이제 심우정 신임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굉장히 무거운 숙제를 맞이하게 된 거죠.

▷ 노은지 : 국민들이 봤을 때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 이걸 이번 기회에 모두가 알게 됐지만 그거 되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얘기를 하는 건 청탁금지법 처벌 규정이 없으면 알선수재 혐의도 있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있고 다른 혐의가 있다, 이런 주장이에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마냥 처벌 규정이 없으니 이 부분에 있어서 김건희 여사 처벌 못한다고 하고 끝내버리면 되는 건지 이게 고심일 것 같은데 여당 입장에서는 어떠세요?

▶ 신지호 : 이게 정무적인 관점에서 보면요. 심우정 검찰총장이 어떻게 처리할지 조만간 결론이 나겠지만 만약에 불기소처분한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그러면 정치적으로는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힘이 더 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이 이렇게 불철저하게 결론을 내기 때문에 그러니까 특검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제까지 민주당이 특검을 굉장히 무리하게 추진을 했다는 말이에요.

검찰이나 경찰 수사를, 공수처 수사를 다 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금 채해병 특검이 대표적인 거 아닙니까? 무조건 특검, 특검, 특검 만능론이었는데 원래 특검이라는 건 수사기관의 수사가 조금 부족하거나 미진하다는 게 있을 때 원래 보완성의 원리로 시행돼 왔던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검찰에서 이런 처분을 내렸잖아요, 만약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 이상한 거 아니냐. 그래서 여사 특검이 필요하다. 이러한 주장이 조금 더 여론의 지지가 실릴 가능성은 있죠.

▷ 노은지 : 확실히 이건 여권 입장에서는 안 좋은 식으로 흘러가는 이슈 같은데, 얼마 전에 한동훈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한 걸 보니까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언급한 게 있더라고요. 지금 당에서 봤을 때는 이거를 해결하려면 여사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신지호 : 네, 그리고 5월 10일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대통령께서 또 명품백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하셨잖아요. 대통령도 하셨는데 당사자인 본인께서 하시는 건 저는 뭐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대통령이 언급한 사람이 하나 있는데, 국무회의에서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았는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한 말인 걸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말을 하면서 반헌법적 발상이다. 이렇고 비판을 했어요. 계속 통일하자고 통일 운동을 하던 사람이 왜 하루아침에 이렇게 바뀌냐, 이런 지적인 것 같은데 굳이 국무회의 발언을 할애해 가면서 임종석 전 실장을 직격한 이유가 있을까요?

▶ 신지호 : 그거는 임종석 전 실장의 발언이 굉장히 충격적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데 임종석 실장 편에서 조금 변호를 해 주면 반헌법적 발상이라는 건 임종석 전 실장은요, 헌법을 바꾸자고 그랬어요, 헌법 3조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그걸 바꾸자는 거예요. 현행 헌법 기준으로 보면 반헌법적인데.

▷ 노은지 : 그러니까 헌법을 바꾸자. 이 말을 한 거죠.

▶ 신지호 : 개헌을 통해서 그 문제를 해소를 하자는 게 임종석의 주장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요, 저는 그게 반헌법적 주장은 그렇게 개헌을 하게 되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거는 반민족적 주장이다.

▷ 노은지 : 반민족적.

▶ 신지호 : 만약에 북한의 과거 소련이나 동북아 내부 붕괴되듯이 말이에요. 북한 붕괴 그런 상황이 됐다. 그런데 임종석 주장대로 헌법을 바꿔놓으면 북한은 외국이 돼버리잖아요. 우리나라가 아니에요. 외국이 돼버리잖아요.

▷ 노은지 : 다른 나라이니까 저희가 개입할 여지도 없는 거고.

▶ 신지호 : 개입할 여지가 없고 중국이나 러시아가 잡아먹겠다고 들어오면 그거 어떻게 돼요. 중국이나 러시아도 니들도 그냥 북한 외국 아니냐.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이거는 대단히 반민족적 주장이다.

▷ 노은지 : 저는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지금 굳이 임종석 전 실장이 논란이 될 걸 본인도 알만 한데 이런 얘기를 왜 굳이 꺼냈을까요?

▶ 신지호 :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보니까 임종석 전 실장뿐만 아니라 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 또 이종석. 노무현 때 통일부 장관을 했던 그분도 비슷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더라고요.

▷ 노은지 : 이게 어느 정도 민주당 쪽에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공유된 의견인가 봐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도 아마 재보선, 재보궐선거 얼마 안 남아서 준비 많이 하시는 거로 아는데 일단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경쟁이 치열한 것 같아요. 영광군, 곡성군 둘 다 군수 뽑는 선거인데요. 지금 두 당 간에 싸움이 약간 신경전을 넘어서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말도 나오잖아요.

▶ 신지호 :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월요일, 화요일 영광하고 곡성 방문하면서 또 기본소득 해 가지고 한 군데는 100만 원, 또 다른 군데는 50만 원, 이런 것까지 공약으로 내걸고 그렇게까지 됐어요. 그런데 이제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보면요. 두 군데 중에 공석은 지금 민주당 후보가 많이 앞서가는 것 같고요. 영광이 진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 승부인 것 같은데.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재명이나 조국이나 비슷비슷한 존재지만 정치공학적 기준으로 보면 그래도 영광에서 조국당이 1석 가져가는 게 저희한테 조금 더 나을 수 있겠다. 그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보궐선거, 호남 선거에서 자기네들끼리 경쟁도 있지만 정권 심판 선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호남에서부터 그 민심을 끌어올려서 이걸 좀 키워보려는 생각인 것 같은데, 보시기에 재보궐선거가 정권 심판까지 불을 지필만한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신지호 : 그런데 호남이야 저희들로서는 불모지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 나머지 두 군데 강화하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저희 둘 다 저희 당의 우세 지역이거든요. 둘 중에 하나가 뺏긴다면 만약에, 둘 중에 하나라도 놓치게 된다면 그런 굉장한 타격이 있을 수 정권 심판론이 심지어 국민의힘 강세 지역조차도 뒤집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할 텐데. 그래서 저희는 그런 결과가 안 나오도록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대표도 내려가셔서 며칠 살기 이런 거를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 신지호 : 며칠 살기는 아니고요. 방문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저희 애청하시는 구독자께서 댓글을 주셔가지고 제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신지호 부총장을 모셨으니 어제 만찬 얘기를 조금 더 길게 물어봐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런데 직접 참석하신 건 아니고.

▶ 신지호 : 저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 노은지 :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신 거죠? 분위기가 어땠는지.

▶ 신지호 : 네.

▷ 노은지 : 그런데 제가 아까 다 익명으로 쓰니까요. 이게 정말로 분위기는 모르겠는데 이런 표현을 방송에서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노골적으로 표현을 한 참석자는 “이런 만찬이 알려지면 국민들한테 맞아죽게 생겼다.”이런 식의 표현을 쓴 분도 있더라고요.

▶ 신지호 : 그게 저는 솔직한 표현이라고 봐요.

▷ 노은지 : 그게 솔직한 말인가요?

▶ 신지호 : 국민들이 의료공백이랑 등등 해 가지고 촌각을 다투는 문제 아닙니까? 의료공백의 신속한 해결. 그런데 뭐 의료의 ‘의’자도 안 나오고 밥만 먹고 왔어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국민들로부터 욕을 안 얻어먹으면 이상한 거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가을밤의 정취만 느끼고 밥만 먹고 오고.

▶ 신지호 : 이런 얘기나 나오고 있고. 화기애애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알맹이 없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럴 것 같고. 참 어제 이 만찬은 뭐 지지율에도 안 좋게 또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 노은지 : 굳이 뭐 이렇게 흔히들 말하는 떼밥이잖아요. 정말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는 단체가 먹는 식사 자리. 안 하니만 못했다. 이렇게 보십니까? 그래도 얼굴 보고 좀 마주앉은 건 나았을까요?

▶ 신지호 : 그래도 어제 그게 있었으니까 독대의 가능성이 열리는 건 아닌가 싶은데 그런데 제가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건 과거에는 대통령과 당대표 간에 주례회동이 있었어요. 그런 정도의 수준으로 당정 간에 아주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해 가지고 현안 해결을 해야지만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데, 그런 위기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만찬 회동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당과 대통령실이 소통을 아예 안 하시는 것 같지 않고요. 의정 협의체 출범,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내부적으로 어떤 소통이 있었던 것 같고 지금도 그런 건 살아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왜 이렇게 민심이 전달이 안 되는 것 같고 양 대통령실과 당이 느끼는 어떤 여론의 온도차가 있어 보이는 걸까요?

▶ 신지호 : 여론의 온도차가 있을 수는 있어요. 온도차가 있는 상태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의 장단점이 비교가 되고 또 하나로 서로 상호 침투되면서 의견이 조율되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 자체를 지금 하냐 마냐. 이러고 있는 거예요. 무겁게 만나서 조율이 될지도 불투명한 거죠. 만난다고 다 깔끔하게 조율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만나서 조율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만날까 말까 이걸 가지고 이러고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죠.

▷ 노은지 : 물론 아까 당 쪽에서 이런 독대 요청 이런 게 흘러나온 건 아니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만.

▶ 신지호 : 저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어요.

▷ 노은지 : 그런데 사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서 어떤 식의 제안을 하거나 물밑에서 벌어진 것 중에 공개가 안 됐어야 할 시점에 공개되는 것들이 있다 보니까 그걸 가지고 양쪽에 다툼이 여러 번 벌어졌었잖아요. 그거를 깨야 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만약에 당 쪽이 아니라면 용산에서 누군가 그럴 수도 있는 거고 그걸 없애야 양쪽에서 괜히 근거 없이 생기는 오해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 신지호 : 그렇죠. 그리고 그런 오해가 서로 있을 수 있어요. 있을 수 있는데 그걸 가지고 감정싸움을 하고 기싸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건 대단한 비밀이거나 보안 유지를 요하는 그런 사안이 아니잖아요. 당연히 만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거는 저는 책무라고 봐요. 선택이 아니고요. 필수고요. 이건 뭐 내가 누구한테 무슨 이런 호의를 베푸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당대표로서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봅니다, 이거는.

▷ 노은지 : 이거는 제 생각이기는 한데 신지호 부총장도 그러시고 일부에서 봤을 때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분들이나 한동훈 대표조차도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비판적인 얘기를 했고 사과 얘기도 했고 이게 사실은 독대를 가로막는 요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약간 들었거든요. 오히려 의료 문제 같은 건 논의할 수 있지만 여사 문제는 뭔가 언급해서 안 될만한 그런 이슈인데 이미 바깥에서 다들 말씀하신 것들이 있다 보니 이것 때문에 사실 독대가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 신지호 : 그런 얘기를 못하게 되면 됩니까? 제가요, 며칠 전에 민주당 인사 그냥 사적으로 대화를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에 한 번만 더 나타나줬으면 좋겠다.”

▷ 노은지 : 민주당의 바람이군요.

▶ 신지호 : 그래요. 그런 것들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마지막 말이 참 뭔가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오늘 신지호 부총장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오늘의 첫 번째 <시그널 Pick>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재섭 : 안녕하세요?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낳스’ 김재섭입니다.

▷ 노은지 : 아이 러브 도봉 또 달고 오셨는데요.

▶ 김재섭 : 그럼요.

▷ 노은지 : 어제 용산 만찬은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셨을 것 같아요.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그런데 일단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기는 했는데요. 당장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는 한 대표가 인사말 할 기회가 없었다. 독대 자리는 당연히 없었던 거고 이런 말들이 나와서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김재섭 : 왜 만났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어저께 밤에 만찬 회동을 한 거니까 후속 기사라든지 아니면 그 안에 맥락들은 잘 모르겠는데, 제가 아침 조간기사들을 대충 보고 오니까 여튼 긴 시간 동안 다른 분들이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고 대통령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야기하셨다는 거잖아요. 그냥 비공개 기자회견을 하신 느낌인데요, 그냥 느낌이.

몇 명 질문을 받으셨을 것 같고. 만찬 회동이라고 하는 게 그냥 단순히 밥 먹고 얼굴 보자. 우리끼리 친해지자는 게 아니라 사실 지도부와,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만남이라는 건 진짜 국가의 중대사가 오고가야 하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하는 그런 자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다 세비 받고 일하시는 분들이잖아요.

국민들이 낸 세금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 거기서 결정한 정책들이 국민의 삶에 직결된다는 걸 생각해 보면 친해지고 얼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성과가 있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성과를 설명을 하는 자리였지, 성과를 만드는 자리는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순방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대화 내용만 보면. 중요한 의정 갈등, 김건희 여사 얘기가 하나도 안 나왔다고 하는데. 어제 만찬한 뒤에 한 대표가 다시 현안 논의할 자리가 꼭 필요하다. 빠른 시일 내에 잡아달라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십니까?

▶ 김재섭 : 안 받아들여지면 어떻게 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독대 요청이라는 게 대단한 요청이 아니잖아요. 공개 회담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비공개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진척을 시키자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못 받아들인다는 걸 저는 잘 이해가 안 돼요.

▷ 노은지 : 이게 좀 오래된 쌓여온 갈등과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아요. 대통령실 쪽 얘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비공개 자리라든지 별도의 자리가 생겨가지고 대화를 나눴는데 그런 것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이런 것들. 특히 한 대표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그 정도로 신뢰가 깨진 걸까요?

▶ 김재섭 : 그런 말이 있잖아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는 말이 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도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내용들이 있잖아요. 개인적인 앙금, 개인적인 갈등보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로서 공적 지위로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그전에 어떤 갈등이 쌓여있든지 간에 독대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은 갈등의 해결이지, 갈등이 있기 때문에 독대를 못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 노은지 :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만찬 전에 얘기한 적이 있어요.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비공개로 만남이 이루어지면 그 문제도 다룰 수 있냐 했을 때 포함된 거라고 설명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 대화가 더 안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들어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좀 대통령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거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섭 :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는데 김건희 여사 문제, 채상병 특검 문제가 빠져있으면 그거는 팥 없는 팥빵인 거죠.

▷ 노은지 : 국회 이슈이기도 하니까요.

▶ 김재섭 : 그럼요, 정말 중요한 문제가 됐고 당연히 의정 갈등 문제는 그 가운데 포함이 될 거고요. 지금 국회의 정치적 에너지가 제가 보기에 이 특검 정국으로 다 묻혀버리고 있거든요. 보면 굉장히 중요한 민생 이슈들이 이 치열한 정쟁 때문에 다 묻혀버리고 폐기돼 버리고 이런 경우들이 많아요. 저는 국민들이 국회의원이라고 300명을 뽑아놨는데 그들이 저러고 있는 꼴을 보려고 이 4월 10일에 투표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에너지 소모가 심한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가 나름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이 중요한 현안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하는 거고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 문제, 의정 갈등 문제, 채상병 문제가 빠진 상태에서 독대하면 그건 그냥 밥 먹는 거죠. 그거는 소개팅이죠.

▷ 노은지 : 독대하자는 요청이 보도된 경위를 두고도 약간 신경전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독대 신청한 게 보도되면 안 되는 거냐. 이런 말까지 했었고 어제는 재차 독대를 요청하면서 이거는 내가 언론에 공개하겠다.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게 독대를 요청했다, 안 했다, 불발됐다, 이게 며칠 간에 되게 주요한 정치 뉴스처럼 돼버렸는데 이런 현상도 어찌 보면 중요한 게 뭔데 지금 독대 요청 가지고 신경전이냐.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 김재섭 : 그렇습니다. 그래서 독대 요청이라는 게 물론 이게 둘이서 만나는 내용인데, 둘이서 만나는 내용을 제3자가 먼저 알고 우리의 만남을 지켜본다는 게 불편하고 또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독대 내용이 나가지 않는 게 훨씬 더 중요한 것 같고요. 독재를 신청했다는 것이 언론에 나간 건 별로 중요한 내용 같지 않고 독대 과정에서 긴밀한 내용들이 언론에 새지 않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지, 그것이 독대를 막을 만큼 중요한 장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이번에 요청한 게 성사되는지 봐야 할 것 같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다 관심 있으실 것 같아요. 어제 김건희 여사 관련한 수심위 결론도 있었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고 이제는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여러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다 보니까. 일단 대통령실은 쌍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할 텐데 시점은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한 반복일 것 같거든요. 야당에서는 폐기되면 계속 발의를 하고 이런 식일 것 같아요. 이거 어떤 식으로든 끝맺음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방송이 있을까요? 야당은 그냥 저렇게 나올 것 같은데 이거 풀 수 있는 건 여당 아니면 대통령실 같거든요.

▶ 김재섭 : 끝맺음에는 제가 독대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이 대치 정국, 이 비토크라시정국을 끝낼 수 있는 키는 여당이 가지고 있어요. 왜냐하면 야당은 밀어붙이기만 할 거고요. 대통령은 거부권만 행사할 거거든요. 여당의 공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는. 소위 말해서 여당 패싱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게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법사위에서 본회의까지 그냥 일사천리로 쫙 통과시켜버리고, 막대한 의석수가 있기 때문에. 설령 그 가운데서 필리버스터라고 하는 제도를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필리버스터 종결권까지 활용해 가면서 그냥 사실상 여당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으로 계속 국회 운영을 사실상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대통령실은 여기에 대해서 계속 거부권만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야당과 대통령 간에 대화는 없는 상황이에요. 서로가 서로의 비토크라시만 행사하는 그런 상황이니까. 여당은 여기서 온데간데 설 데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냥 우리는 야당 나쁘다, 야당 나쁘다 얘기만 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실에는 거부권 써주세요, 거부권 써주세요. 얘기만 하고 있는 거고요. 이게 여당의 역할이 아니잖아요. 야당과 대통령 간의 격돌이 심한 가운데 그 완충지대를 만들어줘야 하는 게 여당인데 그 여당의 역할을 야당도 허용하지 않고 대통령도 허용하지 않으면 여당 뭐 하러 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예민한 이슈는 대통령과 한 대표가 단독으로 만나서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거죠. 제도적으로 계속 제도를 행사할 것이 아니라.

▷ 노은지 : 여러 가지 김건희 여사 둘러싼 의혹들이 제기되다 보니까 사실 좀 진위 여부는 확인을 하고 그것들이 여당 내부에서는 공유도 되어야 의원들 입장에서도 대응이 될 것 같거든요. 각 상임위에서도 이게 조금 현안으로 올라올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인데 확인이 안 된 의혹들은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일단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단순 의혹 제기다. 이렇게 선을 긋기는 했는데 공수처 같은 경우에는 어제 공수처장이 국회에 출석해서 정치자금법 위반 부분은 검토를 해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또 어떤 새로운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을 낳았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 발언일까요? 공수처장에 대한 얘기는.

▶ 김재섭 : 당연히 문제가 있으면 가야 하고 왜냐하면 지금 이런 거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를 중심으로 놓고 김건희 여사와 통화와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그렇게 주장하는 명태균 씨가 있는 거고 그 명태균 씨는 실제로 공천을 받았던 김영선 전 의원과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개입 여부라는 고리 하나가 빠져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당사자 이름이 다 등장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돈을 주고받았거나 통화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 가운데서 김건희 여사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가 수사에서 핵심인 것이고요. 만약에 계속 녹취록이 있다, 대화 내용이 있다고 나오는데, 이 6300만 원,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받았다고,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6300만 원의 용처를 알기 위해서는 그 통화 내역 내지는 메시지 내용이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될 거예요. 저는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메시지나 녹취록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가 없고 녹취록이 나오면 그다음에는 수사를 해야죠. 안 할 수 있습니까?

▷ 노은지 : 공천 개입 의혹도 그렇고요. 그리고 어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씨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를 해라. 이렇게 권고를 했거든요. 이게 이렇게 결론이 나와버리면 김건희 여사를 기소하지 않고 그냥 불기소처분으로 종결을 하는 게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어떨까요, 검찰 입장에서는.

▶ 김재섭 : 검찰은 검찰의 판단을 할 텐데 제가 궁금한 건 민주당의 대응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모든 검찰의 수사를 다 못 믿겠다는 전제를 깔아놔요, 그냥.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처분을 권고를 했을 때도 이거 봐라, 답을 정해놓은 거 아니냐. 사실 수사심의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외부 인원들을 무작위로 뽑아서 그 안에서 외부 인사들이 결정하는 문제기 때문에 무슨 검찰 독재니 뭐 무슨 여당의 힘이 작용했니, 이거는 택도 없는 소리거든요. 그 당시에 불기소 권고를 했을 때 역시나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을 했거든요. 이번에는 내용이 조금 달라졌어요. 민주당이 오히려 저는 어떻게 할지가 더 고민인데요.

▷ 노은지 : 지난번 수사심의위는 비판을 했는데 이번에 어떻게 할 것이냐.

▶ 김재섭 : 드디어 검찰이 제 일을 하는구나. 이제 특검을 잠시 미뤄두자고 할련지. 저 기소를 믿을 수 없다. 특검하자고 또 답정너로 나올지 저는 그게 더 궁금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은 아마 어제 나온 결론이 진실이다. 드디어 이대로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재섭 : 그런데도 특검 하자고 할 것 같아서 웃깁니다.

▷ 노은지 : 같은 건에 대해서 다른 결론이 나오다 보니까 국민들이 봤을 때 뭔가 김건희 여사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런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법을 다 누구나 잘 아는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까 청탁금지법상 왜 처벌이 안 되는지도 아직도 의문이고 이게 준 사람은 기소가 나왔으면 받은 사람도 같이 기소가 돼야 이게 일반적인 국민 상식이어서. 법을 전공하셨잖아요. 그러면 이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국민 감정상으로 둘 다 기소가 맞는데.

▶ 김재섭 : 글쎄요, 이게 처음에 권익위에서도 판단이 나올 때 조금 매끄럽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권익위, 저도 정무위원회 소관이고 권익위가. 권익위에 계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저희도 상임위장에서 야당이 많이 질의를 했죠, 매섭게. 들어보니까 잘 이해가 안 돼요, 저도. 권익위의 설명이라는 게 잘 그렇게 썩 납득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 배우자인데 이거는 대가 관계가 없고 배우자는 공직자... 이거는 약간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물론 법리적으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배우자가 어떤 명품백을 수수한 사건은 법리적으로 옳다, 그르다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 국민들한테 납득되기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이 해소되지 않고 거기에 대해서는 다 건너뛰어버리고 이게 법리적으로 맞는지 따져 보자고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잘 납득이 안 되는 거죠. 그렇게 되는 거죠.

▷ 노은지 : 앞에 과정을 다 생략하고 어쨌든 규정은 없으니까 처벌을 못한다, 이런 거는 납득이 안 되는 건데. 그런데 청탁금지법은 안 되더라도 이게 국민권익위의 규정 같은 걸 보니까 배우자,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지 품목을 받을 경우에는 알선수재나 변호사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 이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민주당도 계속 청탁금지법은 일단 현행법상 그 규정이 빠져서 안 되는 거면 다른 법으로 적용하면 된다, 이런 주장인데. 검찰이 그러면 죄목을 바꿔서 다시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세요?

▶ 김재섭 : 검찰의 수사보다 중요한 건 어차피 민주당은 특검할 거라는 거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물론 저는 윤리적으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윤리적으로 잘못한 사람과 이 사람을 감옥에 넣어야 한다는 건 다른 거거든요. 예를 들어 거짓말은 나쁜 거짓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감옥에 넣지 않는 것처럼 윤리적인 문제와 법적인 문제는 구분해서 봐야 할 텐데. 저는 김건희 여사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주장을 하고 있고 물론 수사가 나와서 특히 공천 개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혐의가 나온다면 당연히 수사 영역으로 가고 때로는 재판도 받아야 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은 윤리적인 잘못이 확인된 상황에서 이걸 자꾸 법의 영역으로 가져온다는 거예요, 특검도 마찬가지고. 아까도 마찬가지로 이건 해당이 안 돼. 이 법은 어떨까. 이 법도 안 돼. 그러면 검찰 못 믿겠어. 특검으로 가자. 이게 어쨌든 정해진 스텝이라는 거죠.

▷ 노은지 : 어쨌든 결론은 특검이고.

▶ 김재섭 : 결론은 똑같아요, 다 결론은 특검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게 이제 오히려 민주당의 주장도 여권 지지자들, 그다음에 여당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죠.

▷ 노은지 : 민주당이 아마 오늘 이 문제로 길게 논평도 내고 그러지 않을까,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 민주당에서는 금투세 시행 여부를 두고 공개 토론회를 열었는데 시행하자는 팀이랑 유예하자는 팀을 나눠서 의원들 간 토론이었더라고요. 시작 전부터 답정 토론이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리고 투자자들이 몰려와서 항의하는 일도 있었거든요. 어제 민주당 토론회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재섭 : 롤플레잉이라고 스스로 시인했었던 거 아닙니까? 말하자면 눈속임이고 정치쇼였던 것을 스스로 자인한 건데, 우리 당에 박상수 대변인께서 그걸 참여하려고 하다가 쫓겨났다고 하더라고요.

▷ 노은지 : 왜요? 여당 대변인이어서요?

▶ 김재섭 : 민주당만의 행사이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쫓아냈다는 것 같아요. 그러면 왜 했습니까, 그거. 박상수 대변인이 질문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질문도 못 받을 정도면 그냥 다 짜놓은 각본 아닙니까? 게다가 말실수도 한번 있었잖아요. 대한민국 경제 수준이 하락하는 곳에 배팅을 하라고 동요하는.

▷ 노은지 : 인버스 투자.

▶ 김재섭 : 인버스 투자를 하라고 하는 야당 의원도 계셨고. 이게 그러니까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어요.

▷ 노은지 : 김영환 의원 발언인데요, 인버스 투자가. 본인은 다른 것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 비꼬듯이 이게 롤플레잉이었다 보니까 상대 의원 말을 비꼬듯이 하느라 나온 말이었지, 그게 정말로 투자 권유는 아니라고 했는데 이게 지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논란인 것 같아요. 거의 매국을 조장했다. 이런 식의 과한 해석을 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고.

▶ 김재섭 : 저도 그런 반응들이 있더라고요. 이거는 이완용도 절레절레 흔들고 갈 발언이라는 이야기도 막 하는데. 저도 보고 그분께서 무슨 투자기관에 있는 분들도, 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도 아니고 펀드매니저도 아니고 야당 정치인이 와 가지고 하락에 투자하세요. 그러니까 비꼬는 말이라도 그게 할 말입니까, 그게? 이해가 잘 안 됩니다.

▷ 노은지 : 여러 가지 코미디만 낳은 토론회가 아닐까 싶고.

▶ 김재섭 : 그러니까요.

▷ 노은지 : 마지막으로 김재섭 의원이 어제 하나 글을 올리신 게 있어 가지고 이것 좀 여쭤보고 싶은데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비판을 하셨더라고요. “주사파가 아니라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던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 김재섭 : 임종석 실장이 2국가론 주장하니까 새삼 우리 여당,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서 역시 주사파다. 또 누군가는 역시 공산주의자, 여기 향수가 있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 노은지 : 북한 가서 살아라, 이런 말도 하고.

▶ 김재섭 : 저는 전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제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자낳괴라고 한 이유가 임종석 실장은 경문협이라고 하는 재단을 만들어서 창설의 주도자입니다. 한참 동안 이사장으로 일했거든요. 앞서서 신지호 의원님께서 잘 말씀해 주셨지만 그게 북한의 저작물들을 대상으로 그 저작료를 대신 징수해 주는 역할들을 해요. 꽤 많은 저작료들이 모였을 거 아닙니까? 그거를 북한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북한에 돈을 무슨 수로 전달해요? 전달을 못해요. 그냥 여기가 가지고 있는 겁니다. 공탁을 하기는 하죠. 그런데 그 재단은 뭐로 운영되겠습니까? 저작권료 징수한 거로 운영이 돼요.

▷ 노은지 : 그 공탁금으로?

▶ 김재섭 : 공탁금뿐만 아니라 저작권 몇십 억 단위로 걷게 되거든요. 그거 가지고 임종석 실장이 나름의 사회적, 경제적 이득을 누리는 거죠. 물론 제가 뜯어보니까 임원회 보수는 없는 거로 정관에 나와 있지만 실비는 지급하게 돼 있고요. 운영비는 당연히 저작권료로 나옵니다. 임종석 실장이 거기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이득을 누리는 거죠.

그러니까 북한이 존재해야만 이 저작권료를 전달을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2국가론을 주장해야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아주 경제 논리에 철저한 분이시고 철저한 자본주의고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고 하는 이유가 심지어 우리나라 국군 포로같이 납북자를 대상으로 해서 그분들이 구상권 청구를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것도 안 돌려줘요.

▷ 노은지 : 그것도 경문협의 논리에 막혀가지고. 저작권이 사실 조선중앙TV지만 북한 당국이 아니라 개인에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더라고요.

▶ 김재섭 : 그거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이죠. 북한 조선중앙TV가 무슨 우리나라 KBS처럼 별도의 조직입니까? 그냥 김정은이 하라면 하는 데인데. 무슨 말도 안 되는 법리를 갖다가 주장을 하고. 그러니까 제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고 하는 거예요. 법리 들여다다가 가지고 오면서 당신네들한테 돈 못 줘. 이거 다 내 거야. 얼마나 자낳괴입니까, 그게.

▷ 노은지 : 그런 이유에서 자낳괴였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섭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②>
▷ 노은지 : 오늘 두 번째 <시그널 Pick>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종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에서 만찬이 있었는데 내용 아마 보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90분 만찬.

▶ 김종인 : 그건 뭐 별로 내용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요, 뭐. 밥만 먹고 헤어지지 않았나.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밥만 먹고 헤어져도 되는 시기는 아니잖아요.

▶ 김종인 : 그러니까 뭐 일단 하여튼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약속을 했으니까 아마 대통령께서 만찬회에다 당직자들을 불러서 얘기를 했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가지고서 특별하게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그냥 형식적으로 그냥 인사나 하고 밥 먹고 헤어졌다고 나는 봐요.

▷ 노은지 : 인원이 일단 너무 많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김종인 : 그러니까 그게 구체적인 안을 서로 토의하고 이러려면 그 많은 숫자를 가지고 할 수가 없어요.

▷ 노은지 : 만찬 앞두고서는 독대를 요청한 게 언론에 보도되는 걸 가지고도 신경전이 벌어졌거든요.

▶ 김종인 : 글쎄 나는 그게 더 이해가 안 가는 얘기들을 갖다가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께 독대를 신청을 했다는 건 자기 나름대로 특별한 사연이 있고 그거를 설명하기 위해서 신청하지 않았을까 했어요. 그런데 대통령께서 그거를 거부를 해버리니까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반 국민이 보기에는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사이에 관계가 저 정도도냐 하는 데서 아마 일반 국민이 불안을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내가 보기에는 일단 내용이 독대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독대를 성사시켜서 그래도 국민들이 보기에 당대표와 대통령 간에 현안 문제에 대해서 그래도 서로 상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요.

▷ 노은지 : 이번에 독대를 재요청했는데 이거는 대통령이 수용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김종인 : 내가 보기에 첫 번째 독대도 수용을 안 하는데 두 번째 독대라고 수용을 하겠어요? 내가 보기에는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의 감정의 골이 굉장히 깊어진 것 같아요. 사실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는 검찰 시절에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거기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고서 법무부 장관도 임명을 했고 그다음에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서 한동훈 장관을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크다고 생각하는 건데, 지난 총선 과정에서 서로 불협화음이 생겨가지고 거기에서 불신이 시작되고 그 불신의 골이 굉장히 심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번 당대표 선출 때 한동훈 후보를 지지를 하지 않고 원희룡이라고 하는 국토부 장관을 갖다가 윤 대통령은 지지를 하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 하여튼 63%라고 하는 당원, 국민의 지지를 받고 한동훈 대표가 이제 탄생을 했는데, 그랬으면 그거를 그대로 인정을 하고 당대표와 대통령 사이의 관계를 갖다가 설정을 해야 하는데, 아마 지금 우리 윤석열 대통령 생각에는 아직도 한동훈 대표가 자기 옛날 검찰 때 데리고 있던 부하로 생각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나는 들어요.

▷ 노은지 : 부하 직원으로 여전히 보고 있다.

▶ 김종인 : 그렇죠. 그러니까 정치라는 건 새카만 후배가 올라와서 과거 선배 앞에 설 수도 있고 그러는 건데. 그 역시 우리 윤 대통령께서 정치를 안 해보시고 대통령이 되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서 익숙하지 못하니까 아직도 그런 검찰 때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지 않냐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홍준표 대구시장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한동훈 대표가 당에서도 인정을 못 받는 대표인데 독대를 하겠냐. 이런 식의 노골적인 비판도 있고.

▶ 김종인 : 아니, 당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는 얘기는 당원의 63%, 일반 국민의 63%의 지지로 됐는데 그러면 당에서 인정을 했기 때문에 대표가 됐을 거 아니에요. 지금 현재 한동훈 대표의 문제점은 의원들이에요. 의원들이 눈치만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직도 한동훈 대표를 적극적으로 서포트를 해서 한동훈 대표가 정상적으로 대표로서의 자리를 갖다가 굳힐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나는 국민의힘에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 눈치를 보느라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그저 방관하는 그런 상태를 보이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는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당은 당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 소위 한동훈 체제를 어떻게 제대로 견고하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런 거는 별로 관심들이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 노은지 : 의원들이 너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면서 눈치를 아직도 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 김종인 : 그런 거죠. 그래서 내가 사실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한동훈 대표가 대표가 되고 나서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이것이 한동훈 대표의 소위 정치적인 미래를 갖다가 결정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너무 성급하게 대통령하고 차별화를 하려고 한다든가 이러한 것은 좀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 봤을 때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 특별히 차별화를 하려고 하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민심이 하도 험악하니까 예를 들어서 의료대란이나 이런 등등이 상당히 지금 일반 국민 사이에 아주 정부와 당에 대해서 부정적인 그런 성향을 보이고 있으니까 한동훈 대표는 정당의 대표로서 민심을 반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런 각도에서 대통령과 당대표에 있어서 현실을 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거를 빨리 극복하지 않을 것 같으면 나는 양쪽이 다 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둘이 같이 이러다 공멸할 수 있을 것 같은.

▶ 김종인 :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는 상호 의존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두 사람이 다 화합해서 잘 돼야 사실 당도 좋고 대통령도 좋고 그러는 것이지, 거기에 대해서 어떤 불협화음이 생긴다고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나는 양쪽에 다 부정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특히 국민들을 상대로 했을 적에 집권 여당과 대통령은 국민을 안심시키고 끌어갈 책임이 있는데 그 집권당은 대표하고 대통령의 관계가 저렇게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노은지 : 그렇죠. 국민들이 지금 이미 많이 불안한데,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독대가 잘 안 되는 배경에는 의료 갈등에 대한 이슈도 있겠지만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게 크지 않냐는 생각이 들어요.

▶ 김종인 : 그거는 도대체가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에요.

▷ 노은지 : 김건희 여사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까?

▶ 김종인 : 김건희 여사 문제는 1차적으로 본인 스스로가 자기의 여러 가지 행위가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냐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보기에는 김건희 여사도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랄 거예요.

그러면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해야 윤 대통령한테 이게 참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고, 판단할 거라고 봐요. 그리고 다른 면에서 대통령께서 사실 김건희 여사의 행위가 자기와 관련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판단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두 분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지,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이렇고 저렇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없어요.

▷ 노은지 : 그런데 사실 당사자들을 제외한 다수의 여권 인사들조차도 김건희 여사는 지금은 활동을 할 시기는 아니고 조용한, 영부인으로서 행보를 조용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 반대되는 행동을 하잖아요. 그 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 김종인 : 그러니까 대통령 부인의 활동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제한적으로 사실 대통령 부인의, 대통령 부인이라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나름대로 활동 범위를 설정을 하고서 그 범위 내에서 활동을 하면 내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 대통령 부인으로서 활동해야 할 영역을 초월하는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거기에서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봐요.

▷ 노은지 : 지금 김건희 여사는 활동하면 안 되는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세요?

▶ 김종인 : 글쎄요,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지만 일반 국민에게 비치는 것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이거는 예전에 대통령 대선 앞두고 캠프에도 계셔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직언을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직언할 사람이 주변에 지금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직언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적에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제를 가지고서 참 상당히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내가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들 두 분을 한번 보자고 해 가지고 당신네들이 친한 친구니까 이 문제를 해결을 하는 게 어떻냐 물어보니까 그 사람들도 자기네들은 그건 절대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

▷ 노은지 : 윤석열 당시 후보와 친한 친구들에게 조금 대신 부탁을 했는데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김종인 : 그렇죠. 윤석열 당시 후보한테 설득을 어떻게 해 가지고서 사과문이라는 걸 한번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더군다나 대통령이든 소위 영부인의 행동을 가지고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하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 노은지 : 얘기를 듣다 보니까 어떻게 풀어야 되나 더 약간 답답해지는 것 같은데. 대표님 오셨으니까 이 얘기를 여쭤볼게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과정에서 개혁신당의 이준석, 천하람 의원까지 거론이 되는 상황인데. 제가 궁금한 것은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명태균이라는 인물에 대한 겁니다. 사실 이분은 지역에서 여론조사 업체 이런 거를 운영하는 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를 띄우고 전당대회 때는 이준석 후보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이런 식으로 좀 정치권에서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김종인 : 나는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그때 얼마큼 역할을 했는지 나는 그때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는데.

▷ 노은지 : 이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 김종인 : 그 사람이 소위 영남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는 사실만 알아요.

▷ 노은지 : 이분이 그런데 정치권에 개입을 해서 여사랑 소통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공천을 주고 안 주고 이런 정도를 할 수 있는 인물이었을까요?

▶ 김종인 : 글쎄요, 그건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그 정도의 역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내가 실제로 모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어요.

▷ 노은지 : 김영선 전 의원도 어쨌든 개혁신당과 타진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안 된 상황이잖아요. 그때 얼마 전에도 얘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조금 터무니 없는 얘기였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였다. 이런 상황이었죠?

▶ 김종인 : 내가 이준석 의원한테 개혁신당을 처음 만들었을 적에 당신은 새로운 미래를 내걸고서 당을 시작했으니까 절대 구 정치인들과 합세해서 하는 짓을 하지 말아라. 새로운 특성을 가지고서 국민에게 호소를 해야 하는데 무슨 낡은 정치인들 자꾸 만나가지고서 합당하고 뭐 하고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내가 그랬어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내가 이낙연 당시 전 총리가 하는 당하고도 절대 합당을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결국은 합당을 해 가지고서 결국 열흘 만에 갈리고 그런 과정을 겪지 않았어요.

▷ 노은지 : 그런 조언이셨고, 일단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시기는 했는데 별로 이 과정에 대해서는...

▶ 김종인 : 나는 내가 공천관리위원장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내가 원칙으로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과거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을 절대로 내가 비례대표에 올 수 없다고 방침을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시작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었는데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밝혀지면서 개혁신당으로 불똥이 튄 모양새여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셨고 이준석 대표에게도 여러 조언을 하셨을 거니까 지금 나오는 것 중에 잘못 알려진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싶으신 게 있으실까요?

▶ 김종인 : 이준석 의원이 당시에 개혁신당 대표로서 자기 나름대로 당을 어떻게 하면 확장을 할 거냐라는 일환으로다가 우왕좌왕한 건 있었던 건데 그 이외에는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봐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셨으니까 이재명 대표 얘기를 안 여쭤볼 수 없는데 몇 가지만 질문을 드릴게요. 민주당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해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지역화폐법을 일방적으로 처리를 했는데, 추석 전에 이재명 대표와 만나셨잖아요, 12일에. 혹시 지역화폐법이라든지...

▶ 김종인 : 나는 그런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내가 얘기할 입장도 아니고.

▷ 노은지 : 그런데 만나보니까 어떠셨습니까? 흔히들 김종인 대표가 말하는 별의 순간이 되게 정치권에서는 중요한 키워드로 해석이 되는데.

▶ 김종인 :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이재명 대표가 지금 민주당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늘 얘기를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지금 문제가 법원이 어떠한 판단을 내리냐, 거기에 달려 있는 것이지, 그 이외에는 그 사람한테 별로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없다고 나는 생각해요.

▷ 노은지 : 개인적인 변수라기보다는 사법리스크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 김종인 : 정치권에서 자꾸 그 문제를 가지고 얘기했는데 그거는 법원의 결정에 맡겨 놓고 기다려보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자꾸 이렇게 해석하고 저렇게 해석한다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개인에 대한 평가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재명 대표. 만나보니까 사실...

▶ 김종인 : 이번에 처음 만난 사람이 아니고 2016년에 민주당 가서 비대위원장을 할 적에 그때 그 사람이 성남시장을 했는데 그때 자주 찾아오고 그래서 만나서 그때도 잘 알아요. 그래서 내가 보면 비교적 머리는 굉장히 빨리빨리 도시는 분이에요. 그리고 판단 능력도 대단하다고 나는 보고.

▷ 노은지 : 평가가 긍정적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 김종인 : 솔직히 얘기해서 정치인으로서 지금 사법리스크를 제외하고는 그만큼 성공한 사람도 없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말단 기초자치단체장에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 후보까지 되고 오늘날에 와서는 당을 장악하고 그런 걸 보면 개인적으로 능력은 탁월하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 노은지 :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보면 우클릭 행보를, 경제 정책에 있어서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것도 조금 일부 있었는데 보시기에 조금 더 그런 행보가 명확히 드러나는 게 대권가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 내가 보기에는 우클릭 행보를 특별히 한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될 것도 없을 거예요. 야당이라는 건 여당이 잘하면 야당은 영원히 희망이 없어요. 여당이 잘못하니까 야당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건데,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가 국민 1인당 25만 원씩 주자고 하는 것은 경제 정책적인 안을 제시를 해서 경기 부양을 하는 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야당에 제안은 할 수 있지만 실행한다고 하는 것은 정부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못하는 거예요.

▷ 노은지 : 그렇죠.

▶ 김종인 : 그러니까 일방적인 얘기를 하는 수밖에 없는 거라고 봐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긴 시간 김종인 전 위원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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