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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부탁해]세계 자금, 인도로 몰리는 이유는?
2024-10-03 13:09 경제

[앵커]
<경제를 부탁해> 시작하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

Q1. 세계의 자금이 인도 시장에 몰리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미·중 갈등과 중국의 경제 침체로 글로벌 자금이 인도로 급격하게 몰리고 있는데요.

MSCI 세계 신흥국 시장에서 인도 주식 비중이 지난 7월 사상 최대인 20%까지 올라갔습니다.

2020년 8%대에서 2배 넘게 늘어난 건데요.

같은 기간 중국 주식 비중은 38%에서 22%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입니다.

글로벌 자금이 몰리면서 인도에선 IPO, 기업공개 붐까지 불고 있는데요.

지난해 238개 기업이 인도 증시에 진출했습니다.

9년 사이 최대치인데요.

올해는 9월까지 이미 240여 개의 기업이 인도 증시에 신규 상장했습니다.


Q2. 우리 기업들도 인도 자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죠?

최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 예비심사를 승인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대국인 인도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인데요.

필요한 투자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현대차 외에도 LG전자와 CJ대한통운까지 잇따라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도에 몰리는 글로벌 투자금을 현지에서 조달해 인도 내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입니다.

Q3. 현대차 뿐만 아니죠. 삼성전자도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죠?

네, 지난 7월이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이자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그룹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는데요.

앞서 2018년과 2019년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장녀와 장남의 결혼식 축하 자리에도 함께 했습니다.

사실상 암바니 회장의 자녀 3명의 결혼식을 모두 직접 챙긴건데요.

그만큼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인구 14억 명인 인도는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11억 명에 달하며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입니다.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시장 규모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죠.

Q4. 하지만 삼성전자 가전공장이 인도 강성 노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9월 9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로써 벌써 25일째입니다.

인도 첸나이는 삼성전자가 TV·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인도 가전 핵심 기지입니다.

연간 120억 달러, 우리돈 약 16조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19%를 담당하는데요.

인도법인 가전공장의 직원 약 1천여 명이 노조 인정과 임금인상, 주 35시간 근무제와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출근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조 상대로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과 대체 인력 투입 등을 통해 버티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Q5. 그럼에도 인도시장은 우리에게 포기할 수 없는 곳이죠?

그렇습니다.

인도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저임금, 평균 연령 28세의 젊은 노동력을 갖춘 생산 기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장에서 일할 블루칼라 근로자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 비해 연봉이 낮지만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 인재도 많습니다.

인도 정부 또한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습니다. 

우리나라도 1980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6억3000만 달러, 약 14조 원을 투자하며 대(對)인도 투자국 중 13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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