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에 집결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채널A 취재진이 현재 전장에서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돌격 훈련을 받고 있고, 북한 노동자들이 점령지를 요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 내에서의 방해공작 활동을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 산하 국가저항센터.
채널A와 인터뷰에서 일부 북한군이 최전선 지역에서 돌격훈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스타프 / 국가저항센터(CNR) 대변인]
"(러시아군이 주는) 과제 수행을 위해 훈련을 합니다. 예를 들면 돌격훈련과 같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지시를 이해하고 러시아 군대와 협동하기 위한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들의 신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스타프 / 국가저항센터 대변인]
"전반적으로 훈련은 야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북한군들은 통신기를 갖고 있지 않고, 다른 러시아인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폭풍군단' 소속 특수부대여서 돌격보다는 후방침투 등을 맡게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돌격임무도 맡게될 수 있다는 정황이 나온 겁니다.
전문가들도 러시아가 교착된 전선을 깨기 위해 북한군을 앞세운 돌격작전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최기일 /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격 작전을 감행하기 이전에, 북한군을 선제 동원한 돌격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한거죠"
국가저항센터는 도네츠크 등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가 북한노동자를 동원해 요새화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오스타프 / 국가저항센터 대변인]
"요새 구조물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전차구조물, 참호 등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민간시설도 건설하고 있습니다."
국가저항센터는 "향후 추가 파병될 북한군에게 우크라이나에 투항하는 법을 알리고 싶다"며 한국 측이 관련 정보를 북한에 전달하는데 협조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