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 현금다발을 나누는 수상한 남성.
경찰이 확인해보니 조직폭력배 출신 지명수배범이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의자에 앉아 있는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5만 원권 지폐 뭉치를 줍니다.
함께 있던 무리들도 차례로 돈을 건네받더니,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마침 순찰 중인 경찰관들이 이 모습을 보고 남성들에게 다가갑니다.
돈을 준 남성에게 돈의 출처를 묻고 신분증을 요구하는데, 남성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말합니다.
[현장음]
"(선생님) 네. (○○○ 씨 아닌 거 같은데.) 저 맞다니까요. (주민등록번호 다시 한 번 불러주세요.)"
실랑이를 벌이던 남성, 갑자기 카페 안으로 뛰어들어가다가 경찰에 붙잡힙니다.
경찰이 신원을 조회해보니 경북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지명수배자였습니다.
[이의택 /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2대 11팀장]
"한 사람은 용돈 받으러 왔다 한 사람은 월급 받으러 왔다. 돈 준 사람만 자꾸 의심이 가서 이제 그 사람만 집중했어요. 나머지는 살살 담배 피우는 척하면서 다 빠지더라고요."
이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3건 발부되는 등 14건의 지명수배가 걸려있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수사망을 피해 숨어다니다가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경찰은 구속 상태로 남성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돈의 출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