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한 재력가가 명태균 씨 측에 억대 금품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대통령실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오늘 검찰이 이 직원을 불러 조사했는데 돈을 건넨 걸로 지목된 재력가의 지인은 취업 청탁과는 무관한 빌려준 돈이었다며, 통화 녹음과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6급 직원 조모 씨가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모 씨 / 대통령실 직원]
"(본인 스펙으로만 취업하신 거에요?) 고생많으십니다."
앞서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조 씨의 취업을 부탁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어제)]
"청와대까지 이제 취업을 부탁을 받았다."
취업 대가를 준 인물로 지목된 사람은 조 씨 아버지의 지인인 사업가 김모 씨.
김 씨가 2021년 7월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7천만 원을 건넸는데, 이 중 1억 원이 조 씨의 취업 청탁 대가였다는 겁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 김모 소장에게 '빌린돈'을 갚으라며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김모 소장이 채무 존재를 인정하는 내용이라며 전화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사업가 김 씨-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 씨 통화(지난 10월)]
"1억 못 갚아서 채무있어서 김○○ 대표가 아무리 재정력 있다고 치더라도 1억이 적은 돈이냐…명 사장한테 안동에 김○○ 회장님 전화왔는데 그렇게 말하면 조금만 기다려라고."
검찰은 내일 조 씨의 부친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