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지난달 인하는 예상됐었지만, 이번엔 0.25%p 깜짝 인하입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5년간 두달 연속 인하는 없었습니다.
이창용 한은총재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라고 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수출과 내수에 선제 대응 차원입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p 인하했습니다.
지난달 0.25%p 인하한 이후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린건데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 입니다.
당초 금융시장에선 고환율과 가계부채 우려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 커진 불확실한 대외 상황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상·하원 모두가 한쪽으로 간 '레드 스윕'에 관한 결정, 미국 대선 결과에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사실입니다."
관세 인상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내년 취임 이후 본격 실행되면 한국경제 버팀목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금 멕시코, 캐나다, 중국 이렇게만 있지만 이게 더 확대될지 또 그 효과가 어떻게 될지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기에 내수 회복 속도마저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은이 금리 인하로 선제 대응에 나선 겁니다.
일각에선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외환시장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한미 간 금리격차가 확대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분기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