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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고추장 대신 동남아 소스…짝퉁 한식당 우후죽순

2026-01-05 19:48 국제

[앵커]
프랑스 파리의 한 한식당에서 파는 비빔밥입니다.

위에 양념장, 고추장 같지만, 동남아 소스인데요.

'한국의 맛'이 하나의 장르가 될 정도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체불명의 음식을 파는 '짝퉁 한식당'이 늘고 있어 문제입니다.

세계를 가다, 파리 유근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최근에 파리에 문을 연 한 돼지국밥집 앞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습니다.

[캐롤라인/ 파리 시민]
“어제 오후에 왔는데 줄이 길고 이미 자리가 꽉 차서, 오늘 한국 쉐프의 음식을 맛 보려고 (영업 1시간 전인) 오전 10시반에 다시 왔어요”

파리를 비롯한 유럽에서 한국 음식이 이른바 '붐'을 일으키며, 파리에만 한식당이 400개 정도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한식 이미지를 해칠 수도 있는 짝퉁 한식당이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앞 한국 거리음식을 판다고 적어놨지만, 가게 안은 온통 일본 글씨가 적힌 장식품에, 애니메이션 그림으로 뒤덮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2만 5천 원 정도 하는 비빔밥을 시켜봤습니다. 

밥 위에 단무지, 오이, 두부가 올라가 있는데 숟가락은 주지 않습니다. 

비빔밥에 고추장은 없고 이렇게 동남아 스타일의 핫소스를 줬습니다.

파리 중심부의 또 다른 한식당. 

한국 비속어를 가게 이름으로 내세웠습니다.

김치찌개를 시켜보니, 뜨거운 물에 생김치를 넣은 듯한 맛과 모양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리뷰에는 “맛이 없으니 절대 피하세요” 같은 글이 가득합니다.

외국인이 운영하는 짝퉁 한식당이 우후죽순 늘면서 한인사회의 고민도 깊어집니다. 

짝퉁 한식당이 늘면서 이렇게 한국인이 직접 운영한다는 표시를 한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옥동식 / 한식 셰프]
“조금 더 전문적으로 세분화해서 메뉴 가지 수도 줄여가지고, 현지인들이 조금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싶다.”

모처럼 찾아온 한식 세계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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