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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살해 뒤 시신 지문으로 6천만 원 대출
2024-12-02 19:25 사회

[앵커]
처음 본 남성을 살해한 뒤 피해자 명의로 수천만 원을 대출받았는데 그 수법이 엽기적입니다.

숨진 피해자의 지문을 스마트폰에 인식시켜서 간편대출을 받았는데요.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창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쓰고 병원으로 들어서는 남성.

응급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오른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약 1시간 전 다른 3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치자 치료받으러 온 겁니다.

병원에는 자신이 살해한 남성의 신분증을 제출해 숨진 피해자 행세를 했습니다.

남성은 피해자의 오피스텔 문 앞에 앉아 있다가 피해 남성이 나가라고 하자 집 안으로 들어가 살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피해자 지문을 스마트폰에 인식시켜 6천만 원을 간편 대출받은 뒤, 피해자 현금 카드로 택시나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숨진 피해자가 출근을 하지 않아 가족과 경찰이 집으로 찾아가자, 피해자 휴대전화로 '집에 없다', '통영에 간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둘러대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 모텔 3곳을 돌아다니다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범행 일주일 만이었습니다.

[목격자]
"경찰차가 2, 3대 정도 와 있었고요. 살인 사건 나서 이제 수갑 채우고 경찰 세 명이 연행해 갔다고…."

조사 결과 남성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에탄올과 물걸레 등을 사려 하는 등 시신을 숨기고 살해 흔적을 감추려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남성이 범행 전 오피스텔 주변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한 남성을 검찰에 넘기고 사이코 패스 검사도 진행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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