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에 대규모 폭력 사태가 났는데요.
1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때문이라네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벽으로 달려들고 서로 먼저 넘어가려 애를 씁니다.
희뿌연 연기로 가득한 거리엔 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병원 복도 바닥엔 수많은 시신들이 누인 채로 있습니다.
아프리카 기니의 제2 도시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 도중 대규모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기니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상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목격자들은 사상자 규모가 100여 명이 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기니 군사정권의 수장인 마마디 둠부야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대회 결승전이었습니다.
목격자들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분노한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놀란 관중들이 피하려다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분노한 팬들은 경찰의 진압에 반발해 경찰서를 부수고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아마두 우리 바 기니 총리는 SNS에 "정부는 오늘 은제레코레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상자들에게 응급 처치를 제공하는데 있어 방해받지 않도록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