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공에는 계엄군 헬기가 뜨고, 국회의사당에 가는 길목에서는 군용 차량도 등장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군사장비에 시민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이 선포된 어젯밤 11시 이후 서울 상공 곳곳에서는 헬기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국회 상공에는 헬기가 24차례에 걸쳐 특수부대원들을 실어날랐습니다.
특수작전항공단 소속으로 '블랙호크 헬기'로도 불리는 이 헬기는 세계 각국 지상군이 작전 수행과 병력 수송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군사장비입니다.
3대가 한번에 국회 운동장에 착륙하기도 했습니다.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신속한 군 병력을 이동 전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원이 됐는데요. 무장을 장착하고 있는 무기이기 때문에 우리 일반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불안해 하셨을 겁니다."
국회 정문 인근 도로에서는 군용 차량도 포착됐습니다.
[마이크 발레리오 / CNN 기자]
"저는 지금 시위대 속에 있는데 군용 차량 두 대가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 이걸 보세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 차량은 제1공수특전여단 소속 전술차량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투입됐던 부대인만큼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국회 경내와 주변으로 각종 대규모 군사장비가 투입되면서 서울 한복판의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