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수처 수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던 윤석열 대통령, 오늘은 아예 공수처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위법조사는 안 받겠다고요.
어제 조사 땐 아예 이름조차 답을 안 하고 조서 날인도 거부했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공수처의 2차 조사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측 윤갑근 변호사는 "대통령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헤 더 이상 조사 받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위법 수사를 이유로 사실상 공수처 조사를 거부한 거라는 해석입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공수처 조사가 위법하고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오늘 출석해도 말하지 않는 상황이 반복돼 아예 출석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첫 조사부터 이름과 직업, 주소 등을 묻는 공수처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모든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으며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에는 공수처가 정리한 조서에 도장을 찍는 날인 절차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날인이 없는 피의자신문 조서는 법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어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받은 1차 조사를 인정하길 거부했다는 해석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윤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거부하고 나설 경우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