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일본 홋카이도의 관문, 신치토세 공항에서 천여 명이 단체로 노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설로 비행기가 결항된 탓인데,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의 발도 묶였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일본 북단 홋카이도의 관문인 삿포로 신치토세 국제공항.
늦은 밤인데도 공항에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삿포로 및 공항 주변에 눈이 많이 내려 비행기가 결항 돼 승객들의 발이 묶인 겁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오후 7시 기준 삿포로 최고 적설량은 73cm에 달했습니다.
[신치토세공항 관계자]
"낮부터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어제 총 118편이 결항됐습니다. (공항서 하룻밤을 지낸 사람은 몇 명 정도 되나요?) 약 1650명입니다."
숙소를 찾지 못한 1650명은 공항 측이 나눠 준 매트와 담요를 깔고 공항 바닥에서 노숙을 하게 된 겁니다.
특히 어제가 삿포로의 대표 행사인 눈 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약 600명도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홍영훈 / 주삿포로총영사관 부영사]
"약 600명 정도의 한국 분들이 마찬가지로 신치토세공항에서 체류 했습니다."
오늘은 눈이 다소 그쳤지만 어제 오늘 승객들이 몰리다보니 귀국편 비행기를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오늘 귀국)]
"오늘도 기존 대체편 시간보다 출발이 늦기도 했고, 사람이 한꺼번에 다 몰려서 (불편했어요.)"
우리나라 귀국편의 경우도 청주행 등 일부는 결항되고 지연 출발도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