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2018년 8월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뉴스1)]
통일부는 오늘(13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정부는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연말부터 철거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고, 현재는 본관 건물 제일 윗층에 있는 전망대와 건물 외벽 타일을 뜯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본관 양측에 있는 부속건물의 벽도 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라며 "정부는 남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대북전단을 빌미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에 따라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