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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한국 가고 싶다”…정부 “요청하면 전원 수용”

2025-02-19 19:20 정치

[앵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부는 요청하면 전원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된 스물 여섯 살 북한군 리 모 씨.

생포 당시 턱에 큰 부상을 입어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최근 다소 회복된 모습으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저격수인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쿠르스크에 도착했는데 단순한 훈련인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쿠르스크를 해방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쿠르스크 그 지역에 우라늄 핵 있지 않습니까. (그걸 지켜야 되는 건가요?) 네."

하지만 곧바로 전투에 투입 됐고 동료들이 잇달아 희생됐습니다.

[리 모 씨 / 북한 생포군]
"먼저 앞장선 단위(부대)들이 모두 희생 됐습니다.(러시아가) 포 사격을 해준다고 해도 허튼 방향으로만 쏴줘서. 우크라이나 군에 무모하게 희생 됐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대한 공포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마귀 무인기'라고 압니까? 밤마다 열 감지 해서 폭탄 떨구는 무인기. 나 말고 다섯 명이 있던 상태에서 다섯 명이 몽땅 다 희생됐습니다."

또 함께 파병된 북한 보위부 요원들이 "무인기를 한국 군인들이 조종한다"고 했다며 한국 군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부모님이 못 견디게 보고 싶습니다. 내 집에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군사 복무 하는 동안."

향후 계획을 묻자 고향인 북한이 아니라 남녘의 대한민국으로 가고 싶다는 뚯을 내비쳤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80%는 결심을 했습니다. 우선 난민 신청을 해가지고 대한민국에 갈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오늘 "북한군은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며 "정부로서는 북한군인들의 한국행 요청 시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도 이미 전달했다"며 "계속 필요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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