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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대표, 자기가 문제되는 범죄는 다 없애…질 자신 없다” [국회의사담 앵커스]

2025-03-17 22:00 정치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채널A뉴스 유튜브 ‘국회의사담 앵커스’에서 김종석 앵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물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시대교체’를 주장하며 AI 시대로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87체제’ 개헌을 주장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해 묻자 “유일한 호헌 세력”이라며 “자기가 (문제) 되는 범죄들은 다 없앤다. 이러다 살인죄도 없애겠다”고 직격 비판했습니다. 계엄 문제에 대해서는 “(계엄을 해제하지 않았으면) 유혈 사태가 났을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경선이나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계속 정치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한 전 대표는 “중요한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래는 일문일답.


- 출간한 책이 지금도 베스트셀러다
뭐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시고 아닌 분도 있는데. 반응 중에서 재밌는 건, 내가 나름 예민할 수 있는 팩트들을 많이 썼다. 보통 이렇게 책을 쓰면 소송이 막 걸린다. ‘나는 안 그랬다’면서. 그런 분이 아직까진 없다. 이 시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나중에 이루어질 텐데 그때 내가 내 이름을 걸고 ‘내가 본 건 이거였다’ (기록을) 남겨둔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 정치 복귀하며 세대교체도, 선수교체도 아닌 시대교체를 화두로 들고나왔는데?
시대를 교체해야 될 때가 됐다고 본다. 우리의 많은 문제 중의 하나는 결국 성장률의 정체. 그런데 그 성장률의 정체는 우리가 선진국이 됐기 때문이고 세계가 변했기 때문. 그 정체는 복지에도 문제를 가져오고 연금 수급에도 문제를 가져오고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그런데 운 좋게도 그 드라마틱한 성장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눈앞에 와 있다. 그게 AX(AI Transformation). 그런데 지금 계엄과 연쇄탄핵 같은 현재의 체제라면, 우리는 뒤처지게 될 거다.

- 유튜브 ‘신사임당’에 나오셨다. 반응이 장난 아니던데?
정치를 하려면 그 정도 이해도 없이 어떻게 (하나). 그게 일종의 취미 같은 지식이 아니라, 지금의 ‘시대교체’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그런 필수적인 지식을 이해하지 않고 계속 회피하게 되면, 기존의 틀 내에 새로운 상황들을 끼워 맞추게 된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시도했던 가상화폐 과세라든가. 그건 될 일이 아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얌전하게 거래하는 사람한테만 돈 뜯겠다는 것. 지금 본인 대 본인으로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같은 데 보내는 건 허용된다. (해외 거래소로) 보낸 다음에 거기서 다른 곳으로 보내면 못 찾는데, 어떻게 과세할 건가?



- 한 전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 ‘규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
암호화폐의 핵심은 중앙통제기관이 없다는 것. 그 본질을 보면 규제 완화라는 말을 떠나서 규제가 가능하지 않다. 새로운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민주당의 암호화폐 규제처럼) 벙벙한 규제가 만들어진다.

- AI 전쟁에 대해 민주당과 다른 견해를 가졌다고 하던데
AI 전쟁에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갖고 있는 스탠스가 북중러 스탠스. 12월 7일 1차 탄핵안에서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북중러에 대해서 잘못했다’를 적어. 그건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을 때 북중러 친화적인 블록에 들어가겠다는 선언이다. (AI 전쟁에서) 한미일과 북중러 양 블록으로 나눠지면, 기술 문제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누가 제일 나은가’가 중요해진다. 중국이 우리보다 조금 낫거나 가격 경쟁력이 있더라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국을 선택할 수 없는 영역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미국이 5G 산업에서 화웨이가 아닌 삼성을 고른 것처럼……. 그러니까 우리에겐 미국을 상대할 때 우리의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 하지만 이 카드는 우리가 북중러 블록으로 가는 순간 완전히 없어진다.


- 군사 쪽도 관심이 많으시던데?
지금 군사 문제는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 핵무장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디에 놓을 거냐. 사드 배치하는 데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전국 어디로 가든 간에 난리 날 것이다. 그것보다는 핵추진 잠수함으로 가야 한다. 미국이 최근에 보면 핵추진 잠수함에 대해서 굉장히 좀 관대해졌다. 본래 미국은 우방국에 주력이 되는 무기를 주지 않는다. (핵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허용한 이유는 호주가 중국하고 많이 대립했기 때문. 그런데다 태평양 전략에 포함되지 않나. 근데 우리도 태평양 전략에 포함된다. 게다가 우리는 대중국 전략(에도 포함된다). 이런 차원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추진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 홍준표 시장이 “계엄의 유발자 중에 한 명이 한동훈 대표다”라고 했는데?
김건희 여사 이슈, 의료 사태, 이종섭 대사·황상무 수석 문제, 김경수 드루킹 복권, 명태균 문제 이런 건에서 사실상 거의 나 혼자 이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동분서주했다. 오히려 그때 그분들은 뭐 했는지를 답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 문제 하나하나 터지는 순간, 보수 정부가 침몰하는 내용이다. 그분들 (대통령과) 밥 먹고 다니면서 계속 자랑하고 그랬다. 근데 그때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직언하지 않았나. 그때 뭐 했는지를 나는 그분들이 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정부가 정말 성공하길 바랐다. 권력이 잘못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권력이 잘못된 길로 갔었을 때 어떤 교정력이 발생하느냐가 그 정권의 성패를 좌우해 왔다. 내가 그 선택을 한 게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고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배신자라고 하면 인간적으로 화나지 않나.
예상한 것이다. 죽는 길인 걸 알고도 가야 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12월 3일, 그때 나는 당과 상황을 잘 아니까 내가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다음 날로 만약 (계엄이) 해제 안 되고 그러면 첫째, 유혈 사태가 날 게 뻔하다. 나는 대통령을 너무 잘 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둘째,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뭘 보겠나. 내가 좀 욕먹는 것, 그건 나중에 생각해야지. 정치인은 너무 억울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억울한 국민들 마음을 풀어줘야지 정치인이 억울해하면 어떡하나.


- 제일 싫어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
내가 누굴 막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분(이재명 대표)이 예전에 이런 말도 했다. 권력은 잔인하게 쓰는 거라고. 권력은 잔인하게 쓰는 게 아니다. 권력은 국민을 위해 쓰는 거다. 그런 면에서 보면 밉다기보다 위험하다. 나는 반이재명을 외치는 게 아니다. 미래의 걸림돌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거다. 87체제를 극복해야 한다. 그런데 이 대표는 유일하게 호헌 세력이다. 둘째, AX 시대를 가야 한다. 거기에도 반대가 된다. 이 블록화된 전쟁의 시대에 북중러에 스탠스에 서 있다.

나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약자만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너 나 우리 모두를 위한 지금의 복지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가 얘기하는 복지는 ‘자 지금 있는 거 다 팔고 나눠 갖자 좋지 주머니에 넣어줄게’ 이런 거다.

이 대표도 예측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법원 확정이 되긴 될 것 같다. 그러면 계엄을 하지 않겠나? 국회를 제압하는 계엄은 완전하게 위헌이지만 사법부 제압하는 계엄은 그보다는 더 합헌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자기가 (문제) 되는 범죄들은 다 없애, 그러다가 살인죄도 없앨 것이다. 이분이 탄핵을 30번, 이제 뭐 진짜 배스킨라빈스 31이 됐다. 뭐든 할 거라는 것, 그러니까 (이 대표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분은 제가 보기에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다.

- 경선이나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계속 정치할 건가.
이세돌 사범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아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없다’. 지금 현재 여론조사의 문제라든지 이런 건 다 나중 문제 같다. 중요한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재명 대표는 확실하게 어떤 넘지 못할 천장에 막혀 있다. 지금 우리 보수 지지자들이 갖는 불안감과 공포 그리고 분노는 ‘아, 이거 잘못하면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이 오겠다’는 그런 공포라고 본다. 그런데 이길 수 있다.

▶전체 인터뷰는 채널A뉴스 유튜브 [국회의사담 앵커스]를 확인하세요.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HE4rSwnz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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