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를 짚어보기 위해 국회 회의가 열렸지만 정작 대주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예우해줄 때 나와라" 여야 의원들은 출석할 때까지 청문회를 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으로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늘 긴급현안질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 대주주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끝내 불출석하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검은 머리 외국인 김병주 회장에 대한 분노가 여야 위원님을 떠나서 국민들의 분노가 아마 하늘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희가 예우해 드릴 때 나오시라고, 끌려나오지 마시고. 괜히 자동차 피하려다가 전차에 깔리지 마시고."
반복된 불출석에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김병주 회장을 고발하고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 회장을 대신해 출석한 김광일 MBK 부회장은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광일 / MBK 파트너스 부회장]
"회생 신청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합니다."
하지만 기업회생절차는 지난 1일부터 준비했다고 거듭 주장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제가 법원에서 회생 담당 판사였습니다. (제출서류가) 기본만 13가지고 총 50가지인데."
MBK는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을 협의 중이라고 했지만, 의원들은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김명철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