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우리나라 의료정책을 비판했는데, 나라를 떠나라는 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아 논란입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중중외상 분야의 권위자로 그동안 의료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온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국종 / 당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2017년)]
"외상센터는 지속가능성이 없어요 한국에서. 정확히 관리 감독하려는 의지도 없어요."
[이국종 / 당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2020년)]
"쳐다보기도 싫어요. 외상 쪽은 더 관여를 안 하려고 해요. 해봐야 계속 오해만 되고. 보세요. 제가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 되잖아요."
어제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군의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강연 내용에 따르면, 이 원장은 우리나라 필수의료가 처한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들이 해먹는 곳"이라며 "조선은 가망이 없으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조선을 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 평생을 외상외과에서 힘들게 일했지만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 내 인생 망했다"라고 표현하며 외과 같은 필수의료를 하지 말라고 밝힌 걸로 전해집니다.
이 원장의 글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의료계 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