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물질이 담긴 농약분사기로 60대 방화 용의자가 빌라 현관에 불길을 내뿜는 모습 <사진 출처: CCTV 영상 캡처>

서울 관악구 아파트 방화 용의자가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10분 전 인근 주택가에도 방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채널A가 단독 입수한 빌라 CCTV에는 남성이 오늘 오전 8시 3분 쯤 인화물질이 든 농약 살포기로 빌라 건물에 불길을 내뿜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영상에는 불길이 빌라 내부로 침투해 하얀 연기가 가득차고, 빌라 주민이 놀라서 문을 닫고, 물과 소화기로 불길을 잡으려고 하는 꺼보려 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남성이 자신의 거주지 주변 빌라에 불을 지른 장소는 모두 3곳으로, 빌라 1층 현관문을 향해서는 총 두 차례 불길을 내뿜었습니다.

남성은 주택가에서 불을 지른 뒤 약 10분 뒤 인근 아파트 4층에 불을 질렀습니다. 아파트 화재로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아파트 주민 등 6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지난해 11월까지 불을 지른 아파트 3층에서 살았고, 4층 주민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사전 계획범죄 가능성 등이 있다고 보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