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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안철수 “尹 스스로 당과의 거리두기 선언 같은 모습 필요” [정치시그널]

2025-04-24 09:17 정치

[대선시그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탄핵 반대하는 김문수·홍준표 결선가도 이기기 힘들 것"
"김문수‧한동훈‧홍준표, 국민 앞에 탄핵에 대해 사과하자"
"4강 탈락한 4명 후보에 진심의 위로 말 전했다"
"한덕수, 대선에 출마하면 안 돼…미국과 협상에 올인해야"
"이재명 이기기 위해서라면 이준석과도 빅텐트 가능"
"尹 스스로 당과의 거리두기 선언 같은 모습 필요"
"이재명 공직선거법 사건 대선 전 결론이 바람직"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선시그널>

▷ 노은지 : 오늘 <대선시그널>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철수 : 네,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네, 반갑습니다. 벌써 사흘째 채널A에 출연하고 계셔서. 이따 오후에 토론회 하러 또 오시고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거의 저희 직원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 안철수 : 여기 저희 회사 아닌가요? (웃음)

▷ 노은지 : 그러니까요. 2차 경선에 진출을 하셨는데 의원님은 들어갈 것 같다고 생각하셨을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이런 얘기도 나왔거든요. 4강 합류하게 됐다고 결과를 듣고 나서 이건 어떤 걸 의미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나요?

▶ 안철수 : 저는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이 누가 이길 수 있는가? 이쪽으로 이제 생각을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탄핵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이게 주였다면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이 끝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남은 건 이제 대선이고 그러면 대선에서는 누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 사람을 뽑자. 그 결과가 반영됐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본선까지 바라보고 선택한 결과다. 이런 말씀을 주셨고요. 그러다 보니까 2차 경선은 반탄 두 분, 찬탄 두 분의 구도가 형성이 됐습니다. 여기서 또 2강 후보를 정하는 데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안철수 : 저는 우선은 반탄 후보는 힘들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왜 그러냐면.

▷ 노은지 : 본선까지 봤을 때.

▶ 안철수 : 네. 왜 그러냐면 전체 지금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탄핵을 찬성하는 비율이 60%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탄핵을 찬성하는 후보가 결국은 대선에 당선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탄핵을 반대하는 두 후보는 최종 결선에 혹시 올라가더라도 이기기가 힘들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오늘부터 1:1 토론이 진행이 되니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고 판단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 안철수 후보님의 메시지가 점점 강해진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요. 4강에서 과반 득표로 그냥 1차에서 끝내버리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후보들이 있더라고요. 안철수 후보님도 자신 있으신가요?

▶ 안철수 : 저는 자신 있다고 말씀드리기보다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2차 미디어데이에서 1:1 맞토론 상대를 정하셨잖아요. 그런데 저는 한번도 토론을 안 해본 한동훈, 홍준표 두 분 중에 고르실 줄 알았는데 김문수 후보를 지명을 하셨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사실 1차 토론은 토론이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왜 그러냐면 4분짜리 두 번 해 가지고 무슨 토론이 되겠습니까? 중간에 말을 듣다가 이야기가 두 번 다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제가 물어보고 싶었던 두 가지 다 답을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답을 제대로 듣자. 그리고 그것 이외에도 탄핵에 대해서 서로 입장 차이가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생각도 좀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또 평소에 제가 존경하는 분이니까 그분들로부터 여러 가지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 노은지 : 지난번에 또 4인이 같이 하다 보니까 시간이 좀 짧았고 제대로 토론을 못한 거여서 오늘은 제대로 하시는 걸 볼 수 있겠군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이게 주도하시는 토론이잖아요. 어떤 각오로 몰아붙일 생각이세요? 아니면 어떤 장면을 저희가 기대하고 봐야 할까요?

▶ 안철수 : 몰아보기보다 오히려 어떤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뭐라고 할까요? 몰기보다는 조금 더 깊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 노은지 : 깊이가 있는 질문.

▶ 안철수 : 그래서 뭘 했냐, 안 했냐. 예스, 노, 이런 것들이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용도로 하는지 그런 것들 관련한. 하다 보면 오히려 제가 비밀을 노출할 것 같은데.

▷ 노은지 : 비밀이니까 그러면 더 이상 얘기를 하시지 않는 걸로. 이따 저희가 방송으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의원님께서는 어제 글을 올리신 걸 보면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3명의 후보에게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라고 하면서 국민들께 사과하자고 얘기를 하셨는데요. 이게 탄핵을 찬성했든 반대했든 이걸 넘어서 그냥 모두의 책임이라고 하고 사과하자. 이런 취지로 올리신 글이신 거죠?

▶ 안철수 : 사실 대통령께서 1호 당원이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탄핵의 책임이라는 것이 결국은 당 전체가 있다. 그래서 국민들께 당 전체가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 대선 후보로 나올 사람들은 각 개인이 당 전체로는 당대표가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각 후보들이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말씀드렸고요. 저는 이미 두 번에 걸쳐서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해서 사과드렸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후보들이 다 같이 모여서 사과하는 어떤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후보야 지난 계엄도 앞장 서서 반대를 했던 터라 이 사과에 대해서도 한동훈 후보는 긍정적일 텐데 나머지 후보는 잘 모르겠어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도 다른 언론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본인이 후보로 확정이 되면, 진짜 당내 후보로 확정이 되면 그때 검토해볼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왠지 좀 후보 전체가 사과하는 그림은 안 나올 것 같은데 그렇더라도 계속 요청을 하실 생각이세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다섯 가지죠. 거기에 대해서 제가 입장문을 낸 거죠.

▷ 노은지 : 다섯 가지 부분. 그리고 대통령 임기 3년으로 단축하고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 투표 실시하자. 이런 제안까지 해서 네 가지 약속을 더 하셨는데 이게 후보들이 오늘, 내일은 1:1 토론으로 각각 좀 흩어져서 하다 보니까 이런 논의를 하려면 모이셔야 가능할 텐데 이게 남은 경선 기간이 그리 길지 않잖아요, 29일 전까지니까. 뭔가 구체적인 논의가 진척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 안철수 : 아마 모레 4명이 동시에 토론을 하는 유일한 날입니다. 아마 그날 되면 아마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지난 2022년에 첫 TV 토론 때 제가 모든 후보들이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이 연금개혁은 반드시 하자. 그렇게 약속을 전부 다 이끌어냈습니다. 그런 것처럼 그런 모습이 나올 수도 있겠죠.

▷ 노은지 : 네 분이 같이 모이는 토론에서 조금 더 진전된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일단 오늘 김문수 후보랑 토론하시니까 김문수 후보한테서라도 말을 끌어내시는 게 필요하실 것 같아요.

▶ 안철수 : 그것도 가능하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1차 경선에서 4명의 후보들은 아쉽게 탈락을 했다 보니까 지금 4강에 올라간 나머지 후보들 같은 경우는 탈락자의 지지율을 끌어오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안 의원님 같은 경우는 딱히 떨어진 후보를 포섭하겠다. 힘의 지지를 끌어내겠다. 이런 건 없으신 것 같은데 움직임이 물밑에서는 있는 건가요?

▶ 안철수 : 저는 다 전화 드리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 노은지 : 위로의 말씀이요?

▶ 안철수 : 굳이 표를 달라, 이렇게 직접적으로 부탁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건 이제 탈락자 본인들이 여러 가지 마음이 움직여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저는 인간적인 도리로 탈락한 분들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 노은지 : 그냥 전화를 다 하셨군요. 그동안 고생했던 후보들에게. 그런데 현역 의원들의 지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이게 후보로 확정이 돼서 뛰게 되면 현역 의원들 지역 조직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누가 합류했다. 뭐 이런 식의 공지들을 어제 많이 올리더라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 캠프는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이게 조금 다른 전략을 잡으신 겁니까?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안철수 : 저도 지금 당협위원장입니다만 전체, 저는 분당입니다. 분당갑에 있는 전체 책임당원 중에서 전체를 다 제가 이렇게 정하지는 못합니다. 그중에서 아마 제가 정할 수 있는 건 한 30% 정도가 될 거고요. 나머지는 모두가 국민도 그렇고 그다음에 또 당원도 그렇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이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그 판단을 저는 존중하고 믿습니다.

▷ 노은지 : 계속 본선으로 갔을 때 누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 이 말씀을 계속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에 남아 있는 변수가 아직도 몇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먼저 얘기할 수 있는 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론인 것 같아요. 오늘 한미 협상이 있을 예정이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다음 주 초중반 정도에 결심을 할 수 있다. 이런 보도도 계속 나오거든요. 지금 안철수 후보가 보시기에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선에 출마하시면 안 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안 됩니까?

▶ 안철수 : 네, 안 된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미국 같으면 보통 4년 임기 중에서 6개월 정도를 각 나라별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입안을 해서 그걸 확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걸 4년 내내 쭉 끌고가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민주당에서 한덕수 대행을 탄핵을 하다 보니까 3개월을 까먹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3개월을 까먹어서 사실 민주당 당사라도 팔아가지고 우리나라에 기부를 해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까지 하는 사람인데요.

그런데 어쨌든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아직 3개월이 남지 않았습니까? 이 동안에 만약에 하루에 1%라도 관세를 낮출 수 있으면 그거는 한국으로 보면 어마어마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남은 기간 동안 한덕수 대행께서 최선을 다해 가지고 미국과 협상을 하시라. 저는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약간 더 설명을 드리면 저는 빅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빅딜요? 미국과?

▶ 안철수 : 그러니까 얼마 전에 현대자동차에서 31조를 미국에 투자를 하면서 화이트 하우스에서 환대를 받았죠. 그런데 그걸 보는 제 느낌은 각개 격파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줄 것만 주고 받을 건 별로 없는.

▷ 노은지 : 못 받는.

▶ 안철수 : 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정부에서 한덕수 대행께서 삼성, SK, LG, 그다음에 또 우리가 미국에서 살 수 있는 여러 가지 전투기를 포함한 무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또 미국에 제공해 줄 수 있는 조선이라든지 또는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것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모두 다 모아가지고 빅딜을 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 정도로 미국에 혜택을 드릴 수가 있으니까 미국에서도 우리에게 어느 정도 필요한 것들을 주시라. 이렇게 하면 저는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전력을 기울이셔야지, 그게 아니라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이 예를 들면 한덕수 총리께서 그만두시면 그다음에 누구입니까? 최상목 대행은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도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정상회담 자체가 안 되는 겁니다.

▷ 노은지 : 카운터 파트로 인지를 하지 않으니까.

▶ 안철수 : 네.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이 30일을 미국과 협상하는 데 올인하시라. 저는 그렇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오늘 밤에는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고 그 성과를 잘 내면 그게 어찌 보면 또 국민적인 여론으로 저 정도의 안정감이 있는 인물이면 대선에 나와서 정권이 한덕수 대행으로 연장되기를 바라는 여론이 또 있을 수 있잖아요. 어쨌든 한덕수 대행의 역할은 협상은 잘 마무리를 짓는 것까지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그거를 가지고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세요?

▶ 안철수 : 만약에 그게 정말로 생각보다 약간 더 빨리 성공을 한다면 그다음에 또 대선에서 하실 일이 생길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서 어떤 우리 당에 대표가 뽑힌다면 일종의 빅텐트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역할들, 그리고 또 지지 선언을 하신다든지 또는 중요한 관료 역할을 맡으신다든지 여러 가지 역할들이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하지만 본인이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이시죠?

▶ 안철수 : 지금 당장은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서로 어떤 식으로 후보를 뽑겠습니까? 그걸로 경선을 할 시간도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보니까 조금 전에 글을 하나 올리고 저희 방송에 들어오신 것 같은데.

▶ 안철수 : 네. 그게 그 내용입니다.

▷ 노은지 : 한덕수 대행님께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가 건널 건 탄핵의 강입니다. 이런 글을 올리셨네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 그렇다는 거고 협상이 잘 된 이후에는 빅텐트 안에 들어오는 식의 그런 건 또 가능할 수 있다. 이런 얘기세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아예 절대 안 돼. 이거에서는 조금 그래도 가능성은 열어두셨다는 생각이 드는데.

▶ 안철수 : 그래도 우리 정부의 제일 대표적인 관료이시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또 우리 당을 도와주실 수 있는 분 아니시겠습니까?

▷ 노은지 : 그런 의미에서 조금씩 기류가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 외에는 나머지 후보들이 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많이 강조를 하셨었는데 홍준표 후보도 조금 다른 얘기를 하셨어요. 일단 모두들 본인이 국민의힘의 후보가 내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그 이후에 빅텐트에서 어떻게 보면 단일화 논의까지 닫아놓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안철수 의원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제가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안철수 : 저는 한 사람이라도, 그러니까 한 사람이라도 다른 생각들은 다르지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만 같으면 모두 다 우리 편으로 이렇게 끌어들여야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조금 제가 느끼기에는 미묘하게 본선 이후까지도 염두에 두고 후보들이 한덕수 대행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생각은 드는 것 같습니다.

▶ 안철수 : 네. 그리고 추가로 또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굉장히 감명 깊게 본 것 중에 하나가 링컨이거든요. 링컨의 <팀 오브 라이벌스>라는 그런 책이 있습니다. 퓰리처상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사실에 정말로 근거한 그런 책인데요. 거기 보면 링컨이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열하게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렇게 싸우던 사람들을 모두 다 장관 또는 관료, 요직에 앉힌 겁니다. 그런데 보면 각자가 외교의 전문가, 경제의 전문가, 통상의 전문가, 이런 전문가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을 그 능력에 맞게 활용을 해서 성공했던 그런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저도 지금 민주당에 그냥 이재명 대표가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우리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저대로 그리고 또 다른 분은 다른 분대로 자기의 전문 분야를 잘 살려서 힘을 모은다면 보수가 지금까지 뼈 아프게 생각해야 될 게 유능함이라는 이미지를 잃은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하나의 빅텐트, 더 넘어서 이제 이런 좋은 팀 오브 라이벌스가 형성이 된다면 오히려 이것이 우리의 능력을 다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그게 어제 <채널A>에 출연하셔서도 했던 얘기, 지금 경선 경쟁하는 후보지만 경선 경쟁에서 끝날 게 아니라 본인이 본선 후보가 되시고 정권을 잡게 되면 다 장관으로 기용을 하고 싶다. 이런 말씀이셨잖아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한덕수 권한대행 같은 경우도 만약에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만 어쨌든 그래도 그 강을 건너서 결심을 하실 경우에 나중에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도 어떤 역할을 조금 구상하실 수 있겠네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이미 통상이라든지 또는 미국과 관계에 있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 아닙니까? 그런 인재를 그냥 아무 역할도 맡기지 않는 건 국가적인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리고 빅텐트론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인 것 같아요. 어제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 이준석 후보가 단비 같은 소식, 단비 같은 제안 감사하다. 모처럼 두 분이 화기애애한 말을 주고받으시던데 이준석 의원과는 실제로 힘을 합쳐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본선 가서는.

▶ 안철수 : 그러니까 저는 어떤 사람, 이렇게 가리지 않고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같으면 모두 다 힘을 합쳐야 된다. 그래야만 막을 수 있다.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 연장 선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저희가 이준석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AI 관련된 또는 연금개혁 토론을 실제로도 볼 수 있을까요?

▶ 안철수 : 그런 분야는 제 전공이기도 하고 제가 제일 관심이 있는 분야니까 그런 분야에 대해서 서로 정식으로 토론을 한다? 그런 건 저도 환영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만약에 성사가 되면 관심 있는 이슈가 아닐까 싶고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준석 의원과의 빅텐트론을 언급을 했는데 어제 공개한 내용으로는 이준석 의원이 전화가 와서 경선을 빨리 끝내라고 했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밝히면서 반명 빅텐트에는 이 의원이 꼭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준석 의원은 토론은 하겠다고 하지만 완주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완주하겠다는 사람한테 계속 단일화 얘기하는 게 호응도 없을 뿐더러 얼마나 이게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은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안철수 : 그러니까 우선 제일 먼저 할 것이 서로 간에 대화죠. 사실 토론이죠. 이런 것들을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간에 의견도 교환하고 그러면서 어느 쪽 방향이든 진전이 될 수 있는 지, 그렇지 않고 그냥 서로 멀리 떨어져서 언론을 통해서 이야기만 한다고 해서 일이 성사되지 않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우선은 중요한 것이 서로 행동으로 서로 토론을 통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게 시작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대선 변수 중에 한덕수 대행의 출마 변수가 있었고 그리고 또 하나가 윤심 변수일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안철수 후보가 4강에 합류한 것을 두고 윤심의 역풍이 분 거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지금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거에 있어서 후보들마다 생각이 제각각이잖아요. 안철수 후보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대국민 사과와도 결이 맞는 얘기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 안철수 : 지금 현재 민주당의 전략은 분명합니다. 민주당의 전략은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로 만드려고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백전 백패가 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바꿔가지고 이재명 대 우리의 참신한, 그리고 또 미래지향적인 후보의 대결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이제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심을 하셔야 되죠. 그런데 저는 그거를 당에서 강제로 하기보다는 오히려 대통령께서, 사실 대통령께서 우리 당 승리를 가장 바라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께서 결심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저는 줄곧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노은지 : 스스로 당과의 거리 두기. 그런 것들을 선언하거나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도 경선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이재명 후보의 최종 후보 선출은 그냥 예측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 안철수 : 정해진 거 아닌가요? (웃음)

▷ 노은지 : 거의 뭐 정해져 가고 있는데.

▶ 안철수 : 그런데 4억이나 받더라고요.

▷ 노은지 : 기탁금을요?

▶ 안철수 : 네, 기탁금을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만 4억 내고 나머지 후보들은 돈을 안 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똑같이 4억을 받죠?

▷ 노은지 : 그런데 본인들도 그거를 감안하고 내신 거니까. 그냥 당비를 기부했다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이재명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공직선거법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가 있는데 이거를 속도를 내는 걸 가지고 민주당이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보기에도 전원합의체 회부도 대법원장이 결정을 한 건데 이것도 조금 이례적이었고 또 이틀 만에 심리를 한번 또 잡는 것, 전원합의체는 보통 한 달 주기로 돌아간다고 하던데 상당히 이례적인 것 같아요. 안 후보님 보시기에는 이게 대선 전에 결과를 내놓기 위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 안철수 : 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그게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대선 전에 매듭을 지어주는 게?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선거 아닙니까? 선거라는 게 뭡니까?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모든 사실들을 다 파악한 다음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게 그게 선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후보자 중에 한 사람이 대법원에서 유죄가 날지, 무죄가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택을 하라? 이거는 사실은 민주주의 기본에 어긋나는 겁니다. 그래서 제대로 판결을 끝내고 그다음에 유권자들이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 이런 뜻에서 저는 빠른 시간 내에 대법원에서 이 선고를 내기를 바랍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을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이번에 이렇게 선거법 결론을 대선 전에 내면서 동시에 헌법 제84조 문제 있잖아요. 대통령의 경우에 재판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 진행될 거냐, 중단이 될 거냐, 이 문제인데 대선 전에 대법원에서 이 문제도 함께 입장을 밝혀줘야 한다. 이런 의견들도 있더라고요. 안 후보님 생각은 어떠세요?

▶ 안철수 : 저도 그렇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학자들마다 의견들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문제 같으면 대법원에서 또는 헌법재판소에서 제대로 이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를 대선 전에 해놔야 혼란이 없지, 이것이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고 그냥 이렇게 흘러가버리면 대선이 끝나고 나서도 두고 두고 문제가 될 겁니다.

▷ 노은지 : 그렇죠. 재판을 가도 논란, 안 가도 논란, 계속해서 시끌시끌할 것 같은데.

▶ 안철수 : 맞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 본선 가시게 되면 또 한 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안철수 : 네, 알겠습니다.

▷ 노은지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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