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지역에서 벌어진 총기 테러로 갈등을 이어오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6년 만에 충돌했습니다.
서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으며 13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사실상 핵 보유국인 두 나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 이어 세 번째 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어둠 속, 거대한 폭발과 함께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곳곳에서 천둥 같은 폭발음이 계속 이어집니다.
현지시각 오늘 새벽, 인도군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를 포함해 파키스탄 내 9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람 사원과 학교 등에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26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군도 곧바로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하는 등 보복에 나섰습니다.
인도에서도 10명이 숨지는 등 현재까지 양측 사상자는 130명이 넘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양측의 무력 충돌은 6년 만입니다.
[비크람 미스리 / 인도 외무장관]
"파키스탄은 자국 내 테러 조직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인과 의혹 제기에만 급급했습니다."
특히 양국은 각각 약 170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사실상 핵보유국'이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메드 샤리프 초드리 / 파키스탄군 대변인]
"비겁하고 정당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파키스탄군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유엔 등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확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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