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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부탁해]애플의 혁신이 사라졌다?

2025-06-12 13:10 경제

[앵커]
<경제를 부탁해> 시작하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

1. 애플이 최근 연례 최대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혹평을 받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AI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통화나 메시지에 실시간 번역을 도입했고, 캡처한 화면 속 제품을 AI로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이 공개한 대표적 AI 기능입니다.

하지만 경쟁사에선 이미 적용중이죠.

이 때문에 애플이 글로벌 AI 경쟁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디자인 개편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알림창이나 아이콘을 뒷배경이 비치는 투명한 유리처럼 만들었습니다.

이런 대대적인 운영체제 디자인 변화는 2013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2. AI가 기대에 못 미치자, 경쟁사인 삼성이 한 마디 하고 나섰다면서요?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애플의 AI 기능을 거론했습니다.

"AI가 이제야 네 시계에 탑재됐다고? 귀엽다" "실시간 번역 처음이야? 우린 이미 오래전부터 번역해 왔어" 등의 글을 남긴 겁니다.

애플이 공개한 AI 다수가 삼성전자가 이미 선보인 기능이기 때문인데요.

실시간 전화 통번역 기능은 삼성전자가 2024년 선보인 첫 AI폰, 갤럭시 24시리즈부터 적용했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사진 검색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 여세를 몰아 삼성은 가장 얇은 폴드폰 출시를 예고했다고요?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될 '갤럭시 Z 폴드7'의 두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약 9초 분량의 영상에는 폴드7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옆모습이 등장합니다.

얇은 두께가 강조됐는데, 알려진 폴드7의 두께는 펼쳤을 때 3.9㎜, 접었을 때 8.9㎜입니다.

전망대로 출시될 경우, 폴드7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 되는데요.

현재는 중국 오포의 '파인드 N5'가 펼쳤을 때 4.21㎜, 접었을 때 8.93㎜로 가장 얇습니다.

4. 과거에는 애플이 삼성을 겨냥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죠?

네 맞습니다.

과거 애플은 삼성 폴더블폰에 대해 "쓸데없이 왜 접냐"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우리는 폰 안 접어도 잘 팔린다는 겁니다.

실제로 삼성이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선보였지만, 아이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당시 애플은 폴더블폰 출시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가격도 비싸 수요가 크지 않을 거란 점에선데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애플도 내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5. 그런데 삼성과 애플 모두에게 부정적인 소식이 있죠. 바로 관세인데, 전망이 어떤가요?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과 애플 모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입니다.

신흥국 수요가 소폭 감소한데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데요.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대부분은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데요.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삼성과 애플 모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카메라와 PC업체들은 잇따라 미국 내 가격 인상을 결정했는데요.

가격을 올리면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보다 삼성전자 고객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전체 실적의 60% 이상이 모바일 사업인데요.

관세 부과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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