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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벌어져” 한 마디에 은행권 속앓이

2025-06-12 19:11 경제

[앵커]
이 대통령은 은행의 예대금리차 문제도 콕 집어 지적했습니다.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대출금리는 그대로인 상황을 꼬집은 거죠.

금융권에선 다른 나라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는 반응도 나오는데요.

실제 상황은 어떤지 여인선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내리자 연 3%대 예금 상품은 시중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반면 대출금리는 평균 4%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A씨 /시중은행 고객]
"너무 많이 이윤을 남겨 먹는 것 같아요. 진짜 어떨 때는 좀 분한 마음이 들어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받는 예금 금리와 돈을 빌릴 때 내는 대출 금리의 차이를 '예대 금리차'라고 합니다.

예대 금리차가 크면 은행 수익은 올라가지만 소비자들은 그만큼 손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비상경제점검TF 1차 회의에서 "해외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예대금리차가 벌어져 있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대은행 예대금리차 수익이 반영된 이자 마진이 1%대인 반면, 미국은 2.4%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4대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보다 확대됐고, 이에 힘입어 금융사들은 올해 1분기에만 5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습니다.

이 대통령의 대출 가산금리 인하 공약 추진이 속도를 낼 전망인 가운데, 은행권에선 볼멘 소리도 나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계 대출 관리 때문에 무작정 대출금리를 낮추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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