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군가의 끝이 또 다른 시작이 되는 장기기증 연속보도, 두 번째 시간.
오늘은 초를 다투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위해 밤낮없이 달리는 의료진과 이식팀.
그 치열한 여정에 이현재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폐를 기증할 뇌사자가 있는 경남의 병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기차역으로 가는 몇 분 사이에도 전화를 내려놓지 못합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구급차 배차했고." "수혜자는 5시 반~6시 사이로 입실할 예정이라 그쯤으로 해서 (수술) 준비를 하시면 되고."
이동 시간을 줄이려 KTX로 갈아탑니다.
연휴 기간과 겹쳐 표도 겨우 구했습니다.
[최지연 / 세브란스병원 폐 이식 코디네이터]
"새벽에 일어나서 (표) 구하고. 일단 사람부터 타고 나중에 상황 설명해서 비용 결제하고 이러기도 하고요."
또 다른 병원에서는 신장 이식팀이 출발합니다.
각 이식팀들이 기증자가 있는 병원으로 가 장기를 확인한 뒤 가져오는 겁니다.
갑자기 돌발 상황이 생깁니다.
[박종혁 /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전임의]
"지금 (기증자) 간이 조직검사 나갈 필요도 없이 너무 심해가지고 (적출·이식을) 포기했다고"
장기 상태 확인은 검사 소요 시간에 따라 간, 심장, 폐, 신장 순으로 진행되는데 간 이식이 불발되면서 나머지 이식팀들이 바빠졌습니다.
[박종혁 /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전임의]
"일단 그럼 간 이식하는 팀이 빠질 것이고. 그럼 저희가 좀 더 빨리 가야되겠죠."
폐 이식팀은 더 다급합니다.
순서는 앞당겨졌는데 17분 늦게 도착한 겁니다.
[최지연 / 세브란스병원 페 이식 코디네이터]
"저희가 심장팀 다음으로 장기 상태를 봐야돼가지고 빨리 가야해요. 기차가 지연이 돼 가지고 저희 도착이 늦어졌어요."
기증이 결정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장진혁 / 장기 구득 코디네이터]
"전체 부검을 할 경우에는 기증이 안 될 수가 있습니다."
[허규하 /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가끔은 또 수술 중에 혈압이 막 떨어지면서 상태가 안 좋아 장기기증을 못하는…"
취재하는 동안 이식이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혜진 / 경상국립대병원 뇌사관리의]
"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가능한 한 어떻게든 받으시려고 했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앙대병원 관계자]
"간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셔서 일단은 그 이식은 취소가 된 거고요."
약 2시간 만에 적출 수술까지 마친 의료진.
[김성민 /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 상태는 괜찮나요?) 이제까지 본 것 중에 양호한 편이고."
이제 서울로 향합니다.
적출된 폐는 6시간. 장기가 손상되지 않는 골든타임 내에 이식해야 합니다.
[김성민 /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병원에서) 수혜자분 폐를 적출하고 있을 거예요. 도착하면 바로 이식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또다른 시작을 향해 새 생명이 가고 있습니다.
[최지연 / 세브란스병원 폐 이식 코디네이터]
"(시간 아직 괜찮은 건가요?) 어차피 가는 데 10분 밖에 안 걸릴거라."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이기상, 김덕룡, 강철규
영상편집 : 이승은
누군가의 끝이 또 다른 시작이 되는 장기기증 연속보도, 두 번째 시간.
오늘은 초를 다투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위해 밤낮없이 달리는 의료진과 이식팀.
그 치열한 여정에 이현재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폐를 기증할 뇌사자가 있는 경남의 병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기차역으로 가는 몇 분 사이에도 전화를 내려놓지 못합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구급차 배차했고." "수혜자는 5시 반~6시 사이로 입실할 예정이라 그쯤으로 해서 (수술) 준비를 하시면 되고."
이동 시간을 줄이려 KTX로 갈아탑니다.
연휴 기간과 겹쳐 표도 겨우 구했습니다.
[최지연 / 세브란스병원 폐 이식 코디네이터]
"새벽에 일어나서 (표) 구하고. 일단 사람부터 타고 나중에 상황 설명해서 비용 결제하고 이러기도 하고요."
또 다른 병원에서는 신장 이식팀이 출발합니다.
각 이식팀들이 기증자가 있는 병원으로 가 장기를 확인한 뒤 가져오는 겁니다.
갑자기 돌발 상황이 생깁니다.
[박종혁 /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전임의]
"지금 (기증자) 간이 조직검사 나갈 필요도 없이 너무 심해가지고 (적출·이식을) 포기했다고"
장기 상태 확인은 검사 소요 시간에 따라 간, 심장, 폐, 신장 순으로 진행되는데 간 이식이 불발되면서 나머지 이식팀들이 바빠졌습니다.
[박종혁 /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전임의]
"일단 그럼 간 이식하는 팀이 빠질 것이고. 그럼 저희가 좀 더 빨리 가야되겠죠."
폐 이식팀은 더 다급합니다.
순서는 앞당겨졌는데 17분 늦게 도착한 겁니다.
[최지연 / 세브란스병원 페 이식 코디네이터]
"저희가 심장팀 다음으로 장기 상태를 봐야돼가지고 빨리 가야해요. 기차가 지연이 돼 가지고 저희 도착이 늦어졌어요."
기증이 결정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장진혁 / 장기 구득 코디네이터]
"전체 부검을 할 경우에는 기증이 안 될 수가 있습니다."
[허규하 /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가끔은 또 수술 중에 혈압이 막 떨어지면서 상태가 안 좋아 장기기증을 못하는…"
취재하는 동안 이식이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혜진 / 경상국립대병원 뇌사관리의]
"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가능한 한 어떻게든 받으시려고 했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앙대병원 관계자]
"간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셔서 일단은 그 이식은 취소가 된 거고요."
약 2시간 만에 적출 수술까지 마친 의료진.
[김성민 /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 상태는 괜찮나요?) 이제까지 본 것 중에 양호한 편이고."
이제 서울로 향합니다.
적출된 폐는 6시간. 장기가 손상되지 않는 골든타임 내에 이식해야 합니다.
[김성민 /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병원에서) 수혜자분 폐를 적출하고 있을 거예요. 도착하면 바로 이식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또다른 시작을 향해 새 생명이 가고 있습니다.
[최지연 / 세브란스병원 폐 이식 코디네이터]
"(시간 아직 괜찮은 건가요?) 어차피 가는 데 10분 밖에 안 걸릴거라."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이기상, 김덕룡, 강철규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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