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픽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尹 구속, 안타까워…과거 빨리 정리됐으면"
"윤희숙 혁신위, 당원이 원하는 혁신 이뤄낼지 우려 큰 게 사실"
"송언석, 왜 이재영·박은식 반대하는지 설명 안 해"
"송언석과 당의 현실에 대한 인식차가 얼마나 큰가 실감"
"친윤, 분화 중…자연스럽게 소멸의 길 들어설 것"
"전당 대회 국민 표심 비율 높여야…최대 70%까지"
"사람 기억 휘발성 있어…대선 백서 꼭 만들어야"
"윤희석과 과거 통화 많이 해…만나서 조언할 생각"
"尹 정권 시절 당헌당규 마음대로 고쳐…당정 수평 관계 돼야"
"국힘, 집권 세력 되기 위해 중도 보수 연합 만들어야"
"한동훈·김문수 대표 출마 저울질, 당원들 피로감 호소"
"한동훈, 계엄 놓고 왔다갔다…정치 실적 나와 차이 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순서는 <시그널 Pick>으로 한번 준비를 해봤는데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잘 들리시죠?
▶ 안철수 : 네, 안녕하셨습니까?
▷ 노은지 : 사실은 혁신위원장이 되셔서 저희가 모시려고 했는데 그동안에 여러 가지 좀 일이 있었습니다. 혁신위원장은 그만두셨고 전당대회 출마하겠다고 하셨는데 혁신위 얘기는 이따 다시 여쭤보기로 하고요. 오늘 새벽에 전해진 소식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인데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 안철수 :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금 혼란한 이런 정국에서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지금 동시에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는데 하루 빨리 과거의 일들은 빨리 정리가 되고 이제 미래로 나가는, 지금 우리 경쟁 상대국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여기서 우리가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이런 계기를 만드는 쪽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빨리 과거의 일들은 정리가 됐으면 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당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무언가 입장이 나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탈당한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좀 지도부 차원에서의 입장이 나와야 된다고 보시나요?
▶ 안철수 : 글쎄요, 그건 뭐 지도부 판단의 몫이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혁신위 얘기로 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의원님이 혁신위원장에서 물러나셨고 당에서는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새로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인선을 마무리한 것 같아요. 이 소식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 안철수 : 사실 원내대표가 경선 때 혁신위원회를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이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윤희숙 원장께서 기왕에 선임이 되셨으니까 정말 좋은 성과 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윤희숙 원장이 혁신에 대한 의지는 피력을 하셨는데 또 한 가지 얘기를 한 것이 “누구에게도 특정인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은 없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번 윤희숙 혁신위가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거든요.
▶ 안철수 : 제가 사실은 크게 두 가지 정도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처음 혁신위원장 내정되었다고 발표가 나니까 영남 당원들, 그다음에 또 현역 국회의원들이 따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혁신의 제일 첫 번째 해야 될 일이 인적 쇄신이라고 이분들이 직접 저한테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그것도 지금까지 혁신위들 역사를 살펴보면 당연한 것이고요. 그런데 윤 위원장, 이번에 선임된 윤 위원장 일성이 혁신위에 인적 쇄신 권한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 급하게 하다 보니까 혁신위원들도 사실은 윤 위원장이 인선한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당원하고 지지자들이 원하는 혁신을 제대로 이루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 노은지 : 어제 또 윤희숙 혁신위원장 임명을 하면서 황우여 전 대표를 전당대회 관리할 선대위원장으로 동시에 임명을 했거든요. 전대 관리위까지 동시에 띄운 속내는 뭐가 있을까요?
▶ 안철수 : 전대는 어차피 빨리하기로 했고 8월 19일로 정해졌으면 이제 거의 한 달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속도내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규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는 사실 윤석열 정부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흐트러놓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 정당화도 당이 정상화되는 과정 중에 중요한 부분이고 이런 부분들은 단순히 선대위원장이 정할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당원 투표에 부치거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아까 혁신위 인선에 대해서 윤희숙 위원장이 새로 임명은 됐습니다만 본인이 원하는 인선이 들어가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안철수 위원장이 물러나시면서 같이 공개됐던 게 이재영 전 의원, 박은식 전 비대위원이 혁신위원회에 들어가려고 했다가 빠지는 과정에서 거기에 대한 불만도 있으셨던 것 같아요.
▶ 안철수 : 아니요, 꼭 불만이라기보다 우선 반대를 하시길래.
▷ 노은지 : 이재영, 박은식 두 사람에 대해서요?
▶ 안철수 : 왜 그러냐고 했더니 왜 반대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제가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분들 대신에 다른 사람들은 어떠냐고 원내대표가 추천을 했는데 또 그분들은 제 기준에 맞지 않았던 거죠. 그러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 노은지 : 이재영, 박은식 두 분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면서 명확한 이유를 송언석 원내대표가 말은 안 했군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일단 며칠 전 일이고 최근에 인터뷰를 하실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으시는 것 같기는 한데 처음부터 의원님이 너무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말을 많이 신뢰한 거 아니냐. 권한을 좀 더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아니면 뭐라도 이렇게 약속을 확실히 받아놨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을 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 안철수 : 그러니까 혁신위원장 저로 내정하면서 원내대표께서 대국민 선언을 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혁신을 하겠다. 그러니까 이게 개인적으로 서로 아무도 증인도 없는 가운데서 약속하는 것보다 대국민 선언만큼 더 강력한 의지 표명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처음 제안했던 정말 최소한의 인적 쇄신,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거를 받기 힘들다고 하니까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 간에 인식 차이가 얼마나 큰가 그런 것들을 실감할 수 있는 그런 때였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나가시는 걸로 저희가 이해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쌍권 얘기를 계속 여쭤보면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하셔서 제가 그러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한번 드려볼게요. 오늘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신 내용을 보니까 “친윤계를 소멸시키지 않으면 개혁이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의원님이 여기서 개혁 대상으로 꼽은 친윤계가 대략 몇 명 정도 되는 건가요? 당내에서.
▶ 안철수 : 제가 사실 꼭 그 표현 자체를 한 건 아닌데요. 자연스럽게 사실은 소멸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지금 윤 전 대통령께서 지금 없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사실은 벌써부터 분화 중입니다. 그래서 그중에서는 또다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이런 개혁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한쪽 편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관성에 의해서 옛날부터 의논을 했었으니까요. 관성에 의해서 계속 의논을 하고 있는데 결국은 서서히 소멸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조경태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로 지난번에 체포영장 집행하려고 갔었던 의원들 있잖아요. 이분이 마흔다섯 분 정도 되시는데 이 45명이 청산 대상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셨더라고요. 이 의견에는 공감을 하시나요?
▶ 안철수 : 저는 만약에 당대표에 도전하는 입장인데 당대표가 된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는 당연히 이 미래 당 혁신에 대한 안들이 제가 지금 다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혁신위원장 때 발표하려고 했었던 내용인데 이걸 공약으로 내걸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대선백서를 제대로 만들 겁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대한 일들, 바둑 둘 때 바둑 두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복기를 합니다.
즉 아프지만 과거에 놓았던 바둑의 수들을 다시 한번 더 보면서 어디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보고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느냐 거죠. 마찬가지로 이 대선백서를 만들면 책임 소지가 각 개인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그 수준에 따라서 책임질 분은 책임지는 그런 수순으로 가는 것이 그게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만약에 거기서 잘잘못이나 책임이 가려진다면 가장 큰 책임은 뭐라고 보시나요? 당을 탈당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음 불출마, 총선 불출마 이런 겁니까?
▶ 안철수 : 여러 가지가 있죠. 사실은 이제 이 혁신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권고밖에 없습니다. 실행 능력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최고위가 되면 윤리위로 회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윤리위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그런 징계가 있습니다. 우선 일단 경고도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또 당원권 정지, 그것도 기간이 짧은 것, 긴 것이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탈당 권고가 있고 그다음에 정말 강제 탈당, 거기까지 여러 가지 수준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거는 백서에서 나오는 대로 이제 거기서 심사해서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거기에 따라서 처벌이 필요하다면 처벌을 해야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의원님은 이번에 전당대회 관련해서 전당대회 룰도 바꿔야 된다. 이런 생각이신 것 같아요. 지금은 당원 투표 비율이 80%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20% 정도 반영이 되다 보니까 당심에 많이 좌우될 수밖에 없잖아요. 이 룰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 안철수 : 저는 국민들 표심을 훨씬 더 높여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몇 퍼센트 정도까지 높여야 된다고 보세요?
▶ 안철수 : 많은 70%, 적으면 50% 이 정도까지는 높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이것 자체가 민주당 지지자들을 뺀 그런 여론조사가 되다 보면 사실은 그중에서 당원들이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 자체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 위기상황인 만큼 지금 우리 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 원래 지지자였는데 실망하고 중도층이나 무당층으로 떨어져 나간 분들 의견까지 다 수렴해야지, 결국은 그분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고 그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길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한다고 해도 역선택 방지조항 이런 건 빼야 한다고 보시는 거네요?
▶ 안철수 :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넣는 것이 좋은가. 그건 이제 한번 따져 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쨌든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걸로 지금 그렇게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습니다.
▷ 노은지 : 하지만 이런 걸 다 논의할 필요가 있고 확실히 당심은 낮추고 민심을 높여야 된다.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의원님이 계속 대선 참패했으니까 백서를 내자. 바둑 고수들도 복기를 한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당내에서는 별로 호응하는 목소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가 실제로 굳이 패배 이후 말 안 해도 아는 거 과거를 헤집을 필요가 없다. 이런 분위기인가요?
▶ 안철수 : 그게 이렇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휘발성이 있어서 지금은 명백하게 다 알지만 1년만 지나도 세부적인 사항부터 해서 다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이걸 지금 기억이 생생할 때 이럴 때 제대로 백서를 만들고 또 필요하다면 여론조사를 해서 기록으로 남기면 그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죠. 그래서 또 다들 백서를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백서 지난번에도 총선백서 만드는 과정에서 잡음만 일었고 그 백서 내용에 대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한다거나 잘 만든 백서였다. 이런 평가는 못 받았거든요. 이번에 잘될 수 있을까요?
▶ 안철수 : 그래서 이 백서를 만드는 것을 현역 의원은 아무래도 또 여러 가지 계파에 속하고 있다, 이런 오해를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외부인이 해야 한다. 그리고 또 특히 당에 대해서 정말로 잘 알고 또 애정도 있는 분이 해야지,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혹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랑 통화를 따로 해보셨나요?
▶ 안철수 : 그전에 통화를 제법 한 편입니다. 특히 첫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았을 때 그때 이슈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AI에 대한 부분들이어서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구해서 이제가 아는 한 소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 노은지 : 이번에 혁신위원장으로 새로 임명되시고 나서 혹시 두 분이 통화를 하셨나 해서.
▶ 안철수 : 아니요. 그 이후로는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저 나름대로 짧은 기간 겪었던 이런 일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아무래도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을 훨씬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번 만나서 조언을 드릴 그럴 생각입니다.
▷ 노은지 : 두 분이 만나시는 것도 조만간 볼 수 있겠군요. 안철수 의원께서는 계속해서 어떤 계엄의 문제를 지적을 하셨고 탄핵에도 찬성을 하셨고요. 윤 전 대통령과는 절연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강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절연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까 그 마흔다섯 명 안에도 포함이 될 수 있고 최근에 나오는 얘기가 당내에 언더 찐윤 세력이 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의원님도 이런 얘기를 들어보셨거나 아니면 직접 정말 이런 세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 안철수 : 사실은 한마디로 반성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지난 대선 때, 2022년 대선 때 이제 대통령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때 모였던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고 여전히 같이 이렇게 논의를 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그런 쪽이 대세였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윤 대통령께서 전직 대통령이 되고 사라져버린 상태에서도 그 관성이 계속되는 겁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우리 당이 이제 탈피해야 되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이 부분에 해당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윤 정권 시절에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고쳤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당과 정이 수직적인 형태가 되면 안 되거든요. 누가 누구의 부하가 아니고 수평적인 형태로 서로의 장점을 살려서 서로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되어야 국민들에게 좋은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무리하게 바꾼, 예를 들면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비율을 갑자기 100%로 높인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 포함해서 그런 부분들을 다 새롭게 옛날로 정상화하는 것이 또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인 거죠.
▷ 노은지 : 저희가 오늘 안철수 의원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사전에 저희 구독하시는 시청자분들께 댓글로 질문을 받아봤는데요. 좋은 질문이 많이 있었고 응원도 많이 달렸고 한데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인적 쇄신이라든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부분이랑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데너리스 님이 주신 질문인데,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과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하는지 안철수 의원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이런 댓글이거든요.
▶ 안철수 : 그러니까 극우 세력이라기보다 저는 극단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로 이렇게 통칭을 하겠습니다. 그런 분들과는 사실은 절연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의 절연과 포함해서 이런 분들과는 절연을 해서 그보다 더 많은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을 모으는 것이 우리 당에 도움이 된다. 왜 그러냐면 이번에 출구조사를 할 때 굉장히 많은 수의 국민들을 조사를 했더니 1등이 중도로 나오고요. 스스로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2등이 보수, 3등이 진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 당에 아주 오래된 지지자분들은 중도는 없다. 중도는 오히려 진보 쪽 사람들이 위장한 거다. 이렇게 또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중도라는 것은 엄연히 존재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다시 한번 더 집권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보수뿐만 아니라 이런 중도에 해당하는 분들을 우리가 한편으로 이렇게 중도 보수 연합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은지 : 이번에 의원님이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고 하면서 출마를 선언을 하셨는데 또 SNS에 올린 글을 보면 김문수 전 후보라든지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전당대회에 출마를 같이 하자. 이런 제안을 하셨어요. 왜 두 분을 콕 집어서 얘기를 하신 걸까요?
▶ 안철수 : 그러니까 당연히 두 분 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계속 출마할지 안 할지 계속 저울질 하는 이야기만 계속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당원들 포함해서 언론 분들도 굉장히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시죠. 그래서 빨리 출마 선언을 하시고 이번에야말로 이거는 대선 경선이 아니니까 네거티브 선거하지 말고 대신에 당 혁신안에 대해서 서로 경쟁하자. 그렇게 되면 당원 그리고 지지자 분들이 어느 쪽에 안이 합리적이고 적합하고 우리 당이 다시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는가. 그걸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서 선택받자. 그게 제 주장입니다.
▷ 노은지 : 권성동 의원의 주장이기는 했는데 안철수 의원님의 전당대회 출마 결심 배경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주변에서 들리면서 그것 때문에 결심을 한 것 같다. 이런 취지의 글을 올리셨거든요.
▶ 안철수 : 저는 나오라고 했는데요? (웃음)
▷ 노은지 : 오히려 나오라고 한 거다, 나는?
▶ 안철수 : 네, 저는 나오라고 하고 있었으니까.
▷ 노은지 : 사실은 두 분이 계엄 해제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를 하셨고 그다음에 탄핵에도 찬성을 했고 당 쇄신이나 인적 쇄신 얘기를 하시는 걸 보면 비슷한 결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래서 나왔을 때 오히려 표가 두 분이 나오면 갈라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건 어떻게 대비하실 생각이신가요? 만약에 정말로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온다면.
▶ 안철수 : 어떻게 보면, 크게 보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세부적인 사항들을 보면 틀린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실은 계엄에 대해서 투표할 때 아시겠습니다만 저 혼자 앉아서 투표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사실은 입장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셈이었고요. 그리고 또 정치 경험으로 따지더라도 저는 10년 이상, 그다음에 또 3김 이래 유일무이하게 36석짜리 정당을 만들었던 정치력들, 이런 것들을 다 증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치 경험으로 이렇게, 그리고 정치 업적, 실적으로 보더라도 사실은 굉장히 차이가 많이나는 그런 상황이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가 계속 준비가 되고 진행이 될 테니까 다음에는 스튜디오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안철수 : 네, 그러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까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철수 : 감사합니다.

"尹 구속, 안타까워…과거 빨리 정리됐으면"
"윤희숙 혁신위, 당원이 원하는 혁신 이뤄낼지 우려 큰 게 사실"
"송언석, 왜 이재영·박은식 반대하는지 설명 안 해"
"송언석과 당의 현실에 대한 인식차가 얼마나 큰가 실감"
"친윤, 분화 중…자연스럽게 소멸의 길 들어설 것"
"전당 대회 국민 표심 비율 높여야…최대 70%까지"
"사람 기억 휘발성 있어…대선 백서 꼭 만들어야"
"윤희석과 과거 통화 많이 해…만나서 조언할 생각"
"尹 정권 시절 당헌당규 마음대로 고쳐…당정 수평 관계 돼야"
"국힘, 집권 세력 되기 위해 중도 보수 연합 만들어야"
"한동훈·김문수 대표 출마 저울질, 당원들 피로감 호소"
"한동훈, 계엄 놓고 왔다갔다…정치 실적 나와 차이 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순서는 <시그널 Pick>으로 한번 준비를 해봤는데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잘 들리시죠?
▶ 안철수 : 네, 안녕하셨습니까?
▷ 노은지 : 사실은 혁신위원장이 되셔서 저희가 모시려고 했는데 그동안에 여러 가지 좀 일이 있었습니다. 혁신위원장은 그만두셨고 전당대회 출마하겠다고 하셨는데 혁신위 얘기는 이따 다시 여쭤보기로 하고요. 오늘 새벽에 전해진 소식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인데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 안철수 :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금 혼란한 이런 정국에서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지금 동시에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는데 하루 빨리 과거의 일들은 빨리 정리가 되고 이제 미래로 나가는, 지금 우리 경쟁 상대국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여기서 우리가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이런 계기를 만드는 쪽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빨리 과거의 일들은 정리가 됐으면 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당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무언가 입장이 나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탈당한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좀 지도부 차원에서의 입장이 나와야 된다고 보시나요?
▶ 안철수 : 글쎄요, 그건 뭐 지도부 판단의 몫이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혁신위 얘기로 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의원님이 혁신위원장에서 물러나셨고 당에서는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새로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인선을 마무리한 것 같아요. 이 소식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 안철수 : 사실 원내대표가 경선 때 혁신위원회를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이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윤희숙 원장께서 기왕에 선임이 되셨으니까 정말 좋은 성과 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윤희숙 원장이 혁신에 대한 의지는 피력을 하셨는데 또 한 가지 얘기를 한 것이 “누구에게도 특정인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은 없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번 윤희숙 혁신위가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거든요.
▶ 안철수 : 제가 사실은 크게 두 가지 정도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처음 혁신위원장 내정되었다고 발표가 나니까 영남 당원들, 그다음에 또 현역 국회의원들이 따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혁신의 제일 첫 번째 해야 될 일이 인적 쇄신이라고 이분들이 직접 저한테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그것도 지금까지 혁신위들 역사를 살펴보면 당연한 것이고요. 그런데 윤 위원장, 이번에 선임된 윤 위원장 일성이 혁신위에 인적 쇄신 권한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 급하게 하다 보니까 혁신위원들도 사실은 윤 위원장이 인선한 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당원하고 지지자들이 원하는 혁신을 제대로 이루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 노은지 : 어제 또 윤희숙 혁신위원장 임명을 하면서 황우여 전 대표를 전당대회 관리할 선대위원장으로 동시에 임명을 했거든요. 전대 관리위까지 동시에 띄운 속내는 뭐가 있을까요?
▶ 안철수 : 전대는 어차피 빨리하기로 했고 8월 19일로 정해졌으면 이제 거의 한 달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속도내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규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는 사실 윤석열 정부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흐트러놓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 정당화도 당이 정상화되는 과정 중에 중요한 부분이고 이런 부분들은 단순히 선대위원장이 정할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당원 투표에 부치거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아까 혁신위 인선에 대해서 윤희숙 위원장이 새로 임명은 됐습니다만 본인이 원하는 인선이 들어가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안철수 위원장이 물러나시면서 같이 공개됐던 게 이재영 전 의원, 박은식 전 비대위원이 혁신위원회에 들어가려고 했다가 빠지는 과정에서 거기에 대한 불만도 있으셨던 것 같아요.
▶ 안철수 : 아니요, 꼭 불만이라기보다 우선 반대를 하시길래.
▷ 노은지 : 이재영, 박은식 두 사람에 대해서요?
▶ 안철수 : 왜 그러냐고 했더니 왜 반대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제가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분들 대신에 다른 사람들은 어떠냐고 원내대표가 추천을 했는데 또 그분들은 제 기준에 맞지 않았던 거죠. 그러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 노은지 : 이재영, 박은식 두 분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면서 명확한 이유를 송언석 원내대표가 말은 안 했군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일단 며칠 전 일이고 최근에 인터뷰를 하실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으시는 것 같기는 한데 처음부터 의원님이 너무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말을 많이 신뢰한 거 아니냐. 권한을 좀 더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아니면 뭐라도 이렇게 약속을 확실히 받아놨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을 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 안철수 : 그러니까 혁신위원장 저로 내정하면서 원내대표께서 대국민 선언을 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혁신을 하겠다. 그러니까 이게 개인적으로 서로 아무도 증인도 없는 가운데서 약속하는 것보다 대국민 선언만큼 더 강력한 의지 표명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처음 제안했던 정말 최소한의 인적 쇄신,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거를 받기 힘들다고 하니까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 간에 인식 차이가 얼마나 큰가 그런 것들을 실감할 수 있는 그런 때였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나가시는 걸로 저희가 이해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쌍권 얘기를 계속 여쭤보면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하셔서 제가 그러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한번 드려볼게요. 오늘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신 내용을 보니까 “친윤계를 소멸시키지 않으면 개혁이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의원님이 여기서 개혁 대상으로 꼽은 친윤계가 대략 몇 명 정도 되는 건가요? 당내에서.
▶ 안철수 : 제가 사실 꼭 그 표현 자체를 한 건 아닌데요. 자연스럽게 사실은 소멸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지금 윤 전 대통령께서 지금 없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사실은 벌써부터 분화 중입니다. 그래서 그중에서는 또다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이런 개혁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한쪽 편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관성에 의해서 옛날부터 의논을 했었으니까요. 관성에 의해서 계속 의논을 하고 있는데 결국은 서서히 소멸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조경태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로 지난번에 체포영장 집행하려고 갔었던 의원들 있잖아요. 이분이 마흔다섯 분 정도 되시는데 이 45명이 청산 대상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셨더라고요. 이 의견에는 공감을 하시나요?
▶ 안철수 : 저는 만약에 당대표에 도전하는 입장인데 당대표가 된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는 당연히 이 미래 당 혁신에 대한 안들이 제가 지금 다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혁신위원장 때 발표하려고 했었던 내용인데 이걸 공약으로 내걸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대선백서를 제대로 만들 겁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대한 일들, 바둑 둘 때 바둑 두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복기를 합니다.
즉 아프지만 과거에 놓았던 바둑의 수들을 다시 한번 더 보면서 어디에서 실수가 있었는지 보고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느냐 거죠. 마찬가지로 이 대선백서를 만들면 책임 소지가 각 개인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그 수준에 따라서 책임질 분은 책임지는 그런 수순으로 가는 것이 그게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만약에 거기서 잘잘못이나 책임이 가려진다면 가장 큰 책임은 뭐라고 보시나요? 당을 탈당하는 겁니까? 아니면 다음 불출마, 총선 불출마 이런 겁니까?
▶ 안철수 : 여러 가지가 있죠. 사실은 이제 이 혁신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권고밖에 없습니다. 실행 능력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최고위가 되면 윤리위로 회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윤리위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그런 징계가 있습니다. 우선 일단 경고도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또 당원권 정지, 그것도 기간이 짧은 것, 긴 것이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탈당 권고가 있고 그다음에 정말 강제 탈당, 거기까지 여러 가지 수준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거는 백서에서 나오는 대로 이제 거기서 심사해서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거기에 따라서 처벌이 필요하다면 처벌을 해야겠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의원님은 이번에 전당대회 관련해서 전당대회 룰도 바꿔야 된다. 이런 생각이신 것 같아요. 지금은 당원 투표 비율이 80%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20% 정도 반영이 되다 보니까 당심에 많이 좌우될 수밖에 없잖아요. 이 룰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 안철수 : 저는 국민들 표심을 훨씬 더 높여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몇 퍼센트 정도까지 높여야 된다고 보세요?
▶ 안철수 : 많은 70%, 적으면 50% 이 정도까지는 높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이것 자체가 민주당 지지자들을 뺀 그런 여론조사가 되다 보면 사실은 그중에서 당원들이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 자체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 위기상황인 만큼 지금 우리 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 원래 지지자였는데 실망하고 중도층이나 무당층으로 떨어져 나간 분들 의견까지 다 수렴해야지, 결국은 그분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고 그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길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한다고 해도 역선택 방지조항 이런 건 빼야 한다고 보시는 거네요?
▶ 안철수 :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넣는 것이 좋은가. 그건 이제 한번 따져 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쨌든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걸로 지금 그렇게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습니다.
▷ 노은지 : 하지만 이런 걸 다 논의할 필요가 있고 확실히 당심은 낮추고 민심을 높여야 된다.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의원님이 계속 대선 참패했으니까 백서를 내자. 바둑 고수들도 복기를 한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당내에서는 별로 호응하는 목소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가 실제로 굳이 패배 이후 말 안 해도 아는 거 과거를 헤집을 필요가 없다. 이런 분위기인가요?
▶ 안철수 : 그게 이렇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휘발성이 있어서 지금은 명백하게 다 알지만 1년만 지나도 세부적인 사항부터 해서 다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이걸 지금 기억이 생생할 때 이럴 때 제대로 백서를 만들고 또 필요하다면 여론조사를 해서 기록으로 남기면 그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죠. 그래서 또 다들 백서를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백서 지난번에도 총선백서 만드는 과정에서 잡음만 일었고 그 백서 내용에 대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한다거나 잘 만든 백서였다. 이런 평가는 못 받았거든요. 이번에 잘될 수 있을까요?
▶ 안철수 : 그래서 이 백서를 만드는 것을 현역 의원은 아무래도 또 여러 가지 계파에 속하고 있다, 이런 오해를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외부인이 해야 한다. 그리고 또 특히 당에 대해서 정말로 잘 알고 또 애정도 있는 분이 해야지,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혹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랑 통화를 따로 해보셨나요?
▶ 안철수 : 그전에 통화를 제법 한 편입니다. 특히 첫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았을 때 그때 이슈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AI에 대한 부분들이어서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구해서 이제가 아는 한 소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 노은지 : 이번에 혁신위원장으로 새로 임명되시고 나서 혹시 두 분이 통화를 하셨나 해서.
▶ 안철수 : 아니요. 그 이후로는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저 나름대로 짧은 기간 겪었던 이런 일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아무래도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을 훨씬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번 만나서 조언을 드릴 그럴 생각입니다.
▷ 노은지 : 두 분이 만나시는 것도 조만간 볼 수 있겠군요. 안철수 의원께서는 계속해서 어떤 계엄의 문제를 지적을 하셨고 탄핵에도 찬성을 하셨고요. 윤 전 대통령과는 절연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강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절연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까 그 마흔다섯 명 안에도 포함이 될 수 있고 최근에 나오는 얘기가 당내에 언더 찐윤 세력이 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의원님도 이런 얘기를 들어보셨거나 아니면 직접 정말 이런 세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 안철수 : 사실은 한마디로 반성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지난 대선 때, 2022년 대선 때 이제 대통령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때 모였던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고 여전히 같이 이렇게 논의를 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그런 쪽이 대세였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윤 대통령께서 전직 대통령이 되고 사라져버린 상태에서도 그 관성이 계속되는 겁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우리 당이 이제 탈피해야 되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이 부분에 해당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윤 정권 시절에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고쳤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당과 정이 수직적인 형태가 되면 안 되거든요. 누가 누구의 부하가 아니고 수평적인 형태로 서로의 장점을 살려서 서로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되어야 국민들에게 좋은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무리하게 바꾼, 예를 들면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비율을 갑자기 100%로 높인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 포함해서 그런 부분들을 다 새롭게 옛날로 정상화하는 것이 또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인 거죠.
▷ 노은지 : 저희가 오늘 안철수 의원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사전에 저희 구독하시는 시청자분들께 댓글로 질문을 받아봤는데요. 좋은 질문이 많이 있었고 응원도 많이 달렸고 한데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인적 쇄신이라든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부분이랑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데너리스 님이 주신 질문인데,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과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하는지 안철수 의원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이런 댓글이거든요.
▶ 안철수 : 그러니까 극우 세력이라기보다 저는 극단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로 이렇게 통칭을 하겠습니다. 그런 분들과는 사실은 절연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의 절연과 포함해서 이런 분들과는 절연을 해서 그보다 더 많은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을 모으는 것이 우리 당에 도움이 된다. 왜 그러냐면 이번에 출구조사를 할 때 굉장히 많은 수의 국민들을 조사를 했더니 1등이 중도로 나오고요. 스스로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2등이 보수, 3등이 진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 당에 아주 오래된 지지자분들은 중도는 없다. 중도는 오히려 진보 쪽 사람들이 위장한 거다. 이렇게 또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중도라는 것은 엄연히 존재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다시 한번 더 집권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보수뿐만 아니라 이런 중도에 해당하는 분들을 우리가 한편으로 이렇게 중도 보수 연합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은지 : 이번에 의원님이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고 하면서 출마를 선언을 하셨는데 또 SNS에 올린 글을 보면 김문수 전 후보라든지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전당대회에 출마를 같이 하자. 이런 제안을 하셨어요. 왜 두 분을 콕 집어서 얘기를 하신 걸까요?
▶ 안철수 : 그러니까 당연히 두 분 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계속 출마할지 안 할지 계속 저울질 하는 이야기만 계속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당원들 포함해서 언론 분들도 굉장히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시죠. 그래서 빨리 출마 선언을 하시고 이번에야말로 이거는 대선 경선이 아니니까 네거티브 선거하지 말고 대신에 당 혁신안에 대해서 서로 경쟁하자. 그렇게 되면 당원 그리고 지지자 분들이 어느 쪽에 안이 합리적이고 적합하고 우리 당이 다시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는가. 그걸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서 선택받자. 그게 제 주장입니다.
▷ 노은지 : 권성동 의원의 주장이기는 했는데 안철수 의원님의 전당대회 출마 결심 배경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주변에서 들리면서 그것 때문에 결심을 한 것 같다. 이런 취지의 글을 올리셨거든요.
▶ 안철수 : 저는 나오라고 했는데요? (웃음)
▷ 노은지 : 오히려 나오라고 한 거다, 나는?
▶ 안철수 : 네, 저는 나오라고 하고 있었으니까.
▷ 노은지 : 사실은 두 분이 계엄 해제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를 하셨고 그다음에 탄핵에도 찬성을 했고 당 쇄신이나 인적 쇄신 얘기를 하시는 걸 보면 비슷한 결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래서 나왔을 때 오히려 표가 두 분이 나오면 갈라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건 어떻게 대비하실 생각이신가요? 만약에 정말로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온다면.
▶ 안철수 : 어떻게 보면, 크게 보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세부적인 사항들을 보면 틀린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실은 계엄에 대해서 투표할 때 아시겠습니다만 저 혼자 앉아서 투표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사실은 입장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셈이었고요. 그리고 또 정치 경험으로 따지더라도 저는 10년 이상, 그다음에 또 3김 이래 유일무이하게 36석짜리 정당을 만들었던 정치력들, 이런 것들을 다 증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치 경험으로 이렇게, 그리고 정치 업적, 실적으로 보더라도 사실은 굉장히 차이가 많이나는 그런 상황이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가 계속 준비가 되고 진행이 될 테니까 다음에는 스튜디오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안철수 : 네, 그러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까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철수 : 감사합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