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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표창장’ 놓고 난타전…호남 혈투
2017-03-20 19:33 뉴스A

본선보다 치열하다는 민주당 대선주자경선이 이번 주말 호남에서 시작됩니다.

'호남혈투'로 불릴만 한데, 당내에선 운명의 일주일이란 말이 나옵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임진왜란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이죠.

호남에서 왜구의 침략을 격퇴하지 않으면 국가의 안위를 지킬 수 없다는 우국충정을 표현한 말입니다.

최대승부처에서의 일전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가 이 말을 꺼내들었습니다.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전두환의 표창을 받았다는 말로 논란을 자초한 문 전 대표로서는 절박할 만도 합니다.

'친노 한 뿌리'라던 안희정 캠프도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두 캠프에서는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유족 어머니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정입니다.

[현장음]
"엄마들이 얼마나 가슴 아파서. '전두환’ 말만 나오면 엄마들이 머리가 하늘로 올라가잖아."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광주 5·18 광주 정신 가치를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제가 약속을 드렸어요.

광주 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고 호남의 숙원사업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겠다며 화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조심스럽지만, 직접 자신의 입으로 문 전 대표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애국심에 기초한 문 후보님의 말씀이셨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말씀에 좀 황당해하거나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당원도 있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문 전 대표는 군 복무를 성실하게 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5·18 때 전두환 군부에 의해서 구속됐던 사람입니다. 광주와 함께 살아온 저에게 일종의 모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전두환 표창' 발언을 둘러싸고 문재인-안희정 캠프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이번 논란이 '문재인 대세론'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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