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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했다 ‘왕따’…美 블랙리스트
2017-03-20 20:04 뉴스A

미국에서도 우리처럼 연예인들의 블랙리스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다른 점은, 트럼프를 지지했던 연예인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년과 달리 유명 연예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트럼프 비판자였던 딸 안젤리나 졸리와 달리 그녀의 아버지이자 악역 전문 배우인 존 보이트는 트럼프를 옹호해 왔습니다.

[존 보이트/헐리우드 배우]
"트럼프는 우리 미국을 구원할 것이고 확실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

진보성향이 강한 헐리우드에서 이단아가 된 보이트는 지금까지 아무 배역도 따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이트 외에도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연예인 2500여명이 '트럼프 블랙리스트'에 올라 보복성 출연 배제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했던 인기 시트콤 배우 팀 앨런도 우파 연예인이 당하는 불이익이 도를 넘었다고 항변합니다.

[팀 앨런 / 방송 시트콤 주연 배우]
"그들은 트럼프가 약자를 괴롭힌다며 싫다고 했는데 오히려 트럼프 지지자들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그런 게 위선적이에요."

유명 풍자 코미디쇼, SNL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면 정의고 지지하면 불의라는 건 파쇼적 발상이라는 겁니다.

연예계까지 극단적인 이념 갈등을 빚을 정도로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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