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11시간 다지고 3시간 송곳 질문 전략
2017-03-23 06:55 정치

검찰은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하면서 2명의 부장검사를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11시간과 3시간씩 나눠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검찰의 조사 전략을 이윤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당시 현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형사입건 했지만 대면 조사는 못했습니다.

[녹취:이영렬/서울중앙지검장(지난해 11월)]
"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에 대하여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헌재 탄핵심판 선고 11일만에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검찰은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를 조사에 투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질문 내용을 함께 준비했지만 역할은 달랐습니다.

먼저 조사에 나선 한웅재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 출석 직후부터 11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고, 이후 이원석 부장검사가 3시간 동안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최순실 모녀 승마 지원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사실관계 전반을 한웅재 부장검사가 조사한 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지원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를 이원석 부장검사가 추궁하는 방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야구에 비유하면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개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막판까지 박 전 대통령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