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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왔네요”…밤새운 세월호 가족들
2017-03-23 07:07 사회

세월호 인양 소식에 가장 가슴 조리고 또 기다려온 분들, 바로 세월호 가족들일 것입니다.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을 들어봤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와 함께 아들 찬민군을 잃은 조인호 씨.

사고 전엔 일하느라 아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조 씨는 사고 후 안산에서의 생활을 접고 팽목항 인근에 내려와 지냅니다.

[조인호/ 고 조찬민 군 아버지]
“우리 애를 마지막 본 게 여기라고 봐야죠. 여기가 마지막으로 본 데라 떠나질 못하겠더라고요.”

조 씨는 세월호가 떠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조인호/ 고 고찬민 군 아버지]
“벌써 할 일을 3년이나 지나서 한다니까 착잡하기만 하고 화만 나는 거죠.”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는 본인양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내려왔습니다.

[김영오/ 고 김유민 아버지]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희 가족들이 세월호 빨리 인양해주세요 하고 그렇게 울분을 토했는데 3년이나 걸쳐 이제 나왔어요.”

3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세월호를 만나게 된 가족들의 마음 속엔 설렘보다는 걱정과 분노가 앞서는 모습입니다.

미수습자들의 시신은 과연 찾을 수 있을지 세월호 침몰의 원인은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지 왜 3년이나 걸려야 했는지 묻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의문점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임영호 / 단원고 졸업생 부모]
“진실 규명 해야 되잖아요. 원인 규명 해야 되고. 미래에 대한 교훈도 돼야 되고."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 본체와 함께 세월호를 둘러싼 각종 논박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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