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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뉴스A LIVE 천상철 시선
2017-11-20 10:51 뉴스A 라이브

봄마다 듣던 이 노래를 소설(小雪)을 앞둔 겨울 초입에 들려드린 이유, 바로 이 장면 때문입니다.

단숨에 꽃잎이 지는 벚꽃은 주군에게 미련 없이 목숨을 바친다는 할복의 상징이었다고 하죠.

아름다운 벚꽃 속에 무시무시한 역사가 숨겨져 있네요.

우리나라 사극에선 주로 충신의 죽음엔 임금이 내린 사약이 떠오르지만, 요새는 일본 영향인지 '할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결백을 주장할 때 그렇습니다.

[서해순]
거짓이 있으면 제가 여기서 할복자살을 할 수도 있어요.

[박지원]
돈을 받았다고 하면 목포 역전에서 할복을 하겠다.

결국 두 사람은 경찰과 법원에서 무혐의 결론과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에게서 영감을 얻었을까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정원 특수 활동비 수수 의혹이 사실이라면 할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억울하고 홧김에 하는 말이라지만,  할복은 굉장히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끔찍한 말입니다.

자살예방센터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할 단어로 이 세가지를 꼽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정현 의원이 선택한 이 단어는 정감이라도 있네요.

[이정현 ]
제가 장을 지질게요.뜨거운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질게요. 내기 한번 해볼까요?

물론 정치인들의 약속을 그대로 믿는 국민들은 없겠지만, 사회 지도층으로서 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서 증명하겠다, 진실은 밝혀진다, 믿어주십쇼. 이렇게 말하는 게 정치인의 자세일 겁니다.

천상철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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