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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게 전권 준다더니…더 복잡해진 단일팀
2018-01-21 19:30 뉴스A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규모가 확정되면서, 우리 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정부는 당초 감독에게 전권을 준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도 사실상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라 머리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저에게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은 없길 바랍니다. '이 선수를 꼭 써야 한다'는 영향 없이 하던 대로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팀 세라 머리 감독의 우려는 IOC와 남북의 합의로 현실이 됐습니다.

북한의 요구로 팀 규모가 35명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이 중 22명을 추려 경기에 내보내는 과정이 아주 복잡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경기마다 최소 3명의 북한 선수를 써야 한다는 합의 때문에 감독의 운신의 폭은 줄어들었습니다.

북한 선수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주면, 우리 선수들은 불이익을 받게 되는데, 경기력 저하도 우려됩니다.

[세라 머리]
"북한 선수들에게 우리 대표팀의 경기 방식을 가르치는 데만 해도 한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제 2주 뒤면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단일팀이 첫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남북 선수들이 섞여 조직력을 끌어올리기도 전에 다음달 10일이면 스위스와의 올림픽 첫 경기가 닥칩니다.

아이스하키는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되지만, 그 외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4개 종목은 북한 팀으로 별도 출전합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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