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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에 손님들 북적…전통시장 살리는 영화관
2018-01-21 19:46 뉴스A

지방의 전통시장에 작은 영화관이 생겼는데 석달 만에 관객 수가 만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좌석은 비록 일흔 여섯개 밖에 안되지만 시장도 살리고 지역문화도 살리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년층 이상이 많이 찾는 경북 영천의 전통시장입니다.

그런데 최근 시장을 찾는 젊은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결은 시장 안에 숨어 있는 '별빛영화관'. 경북 영천의 유일한 극장으로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습니다.

[배유미 기자]
"영화표 값이 다른 영화관의 절반 정도인데요. 부담없는 가격에 전통시장을 찾은 분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좌석은 76개로 대도시 영화관보다 훨씬 적지만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늘었고 개관 석달 만에 관객 1만 3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효리 , 김명지 / 경북 영천시] 
"영화보러 오는 김에 뭐 먹으러 올 것 같고 구경도 할 것 같고…"

[장복자 / 경북 영천시] 
"오늘 장날인데 겸사겸사 장보러 왔다가… (영화)보고 가서 점심먹고 그런 다음에 집에 가요."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용우 / 상인]
"영화관이 생기고 젊은 사람들이 저녁 늦게까지 있어요. 그래서 영업시간을 11시까지 늦췄어요. "

별빛영화관은 지방 소도시를 위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영화관이 없는 시군구 지역이 63곳에 달합니다.

농촌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 문화시설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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