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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웃는 장면 안돼”…정부 자체 편집
2018-01-22 19:19 정치

현송월 일행의 1박2일 시설 점검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통일부는 취재진 접근을 막고, 자체 영상을 촬영해 제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를 건 잘라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가 잘라낸 것은 어떤 장면이었는지 김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짝짝짝) 환영합니다."

시민들의 인사에 현송월 단장이 옅은 미소를 보인 뒤 발길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체육관 내부는 취재진 진입을 막았고, 대신 통일부가 영상을 찍어 제공했습니다.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은 현 단장이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시설을 둘러보는 장면입니다.

짜깁기한 티가 역력한데 알고 보니 편집된 것이었습니다.

[통일부 기자]
('웃는 장면은 절대 공개하면 안 되고, 찍어서도 안 된다.’라는 구체적인 합의가 포함돼있는 건가요?)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북측에서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시설 점검에 충실하겠다는 북측의 요구가 있었고,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영상을 구성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로 건너와 우리 당국자와 처음 만났을 때도, KTX 열차를 타고 강릉으로 갈 때도 현 단장이 웃거나 말하는 모습은 자체 편집을 거친 뒤에 공개됐습니다.

동시에 북측 점검단의 1박 2일 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조세권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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