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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이윤택 ‘기념 동판’ 철거…꼬리 문 ‘미투’
2018-02-20 19:25 뉴스A

고은 시인이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수원시가 마련해 준 집에서도 떠나겠다고 했었지요.

이렇듯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 투 운동은 권력을 가진 일부 남성들이 보여준 비뚤어진 성의식을 허물고 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한 연극계의 권력 이윤택 연출가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출가 이윤택 씨의 고향인 부산 초량동에는 이씨를 기념하는 동판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부산 동구청이 동판을 철거했습니다.

[배영진 기자]
"이곳에는 이 연출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판이 설치됐지만, 성폭력 논란이 일자 동판을 철거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어났습니다."

이 씨가 4년 전부터 이사장을 맡아온 밀양연극촌도 문을 닫습니다.

밀양연극촌은 지역 연극인 양성소와 공연장 역할을 했으며 밀양시로부터 무료임대 받은 시설입니다.

그러나 밀양시는 최근 논란 때문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밀양 연극촌 관계자]
(당황스러우시겠네요?) "저희도 뭐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밀양연극촌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연극촌 촌장인 A씨에게 7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연극단원의 폭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은 인간문화재인인 A 씨에 대한 지원금을 보류했습니다.

[밀양연극촌 관계자]
"피해 본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니까 욕하지."

김해지역 모 극단 대표 B씨에 대한 성폭행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이 극단에 몸을 담았던 16살 때 B씨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경남연극협회는 B씨를 영구제명 했습니다.

[경남연극협회 관계자]
"회원들이랑 저희가 집행부와 만나서 계속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피해 사례가 있는지…"

자고 일어나면 터져 나오는 연극계의 미투 폭로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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