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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들인 불꽃 행사…산불 걱정에 강릉시 “불허”
2018-02-20 20:03 뉴스A

문체부와 강원도가 평창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이색 불꽃 행사가 있었는데요.

최근 산불이 잇따르면서 강릉시의 반대로 8억원짜리 행사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목재 조형물이 천천히 불타오릅니다.

문체부와 강원도가 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한 화염 전시 행사.

문화올림픽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다섯 번으로 나눠 작품을 태울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백승우 / 기자]
해변엔 아직 20개의 작품이 남아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24일까지 태워지지 못하고 그대로 철거됩니다.

건조 특보 속에 강원도 삼척 등에서 큰 산불이 잇따르자 강릉시가 행사 진행을 막은 겁니다.

[강릉시 관계자]
"(삼척시도) 5일 동안 불이 났고 강릉시도 건조 경보 중에 있습니다. 눈도 하나도 안 왔고 비도 안 왔고"

하지만 작가들은 행사 장소가 경포 해변이라 불이 번질 우려가 없고, 안전조치도 충분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형석 / 예술감독]
"소방안전추진단하고 협조도 구했고 무작위로 불장난하겠다는 게 아니고 안전 대책을 다 세워가지고"

행사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미쉘 널스 / 외국인 관광객]
행사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15분 전에 들었습니다. 실망했지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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