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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MB, 집사에 미국 가서 돈 받아오라 했다”
2018-02-20 19:51 뉴스A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미국에서 과다 지급된 수임료를 받아오라"고 직접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어서 강경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에게서 "다스의 140억 원 회수 소송과 관련해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직접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2012년 중순경 자신을 찾아와, "다스의 소송을 대리한 로펌 에이킨 검프가 소송을 마친 뒤 남은 돈 수억 원을 되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 전 기획관은 삼성의 소송비 대납에 관여한 이 전 부회장에게 "에이킨 검프에서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 전 부회장은 난색을 표하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내용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기획관에게 "미국에 있는 에이킨 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를 직접 만나 돈을 받아오라"고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검찰에서 "김 변호사를 만나러 미국에 가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어제)]
"(다스 소송비 대납 정말 관여 안 하셨습니까?) 춥지 않나?"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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