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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위에게 23억 줬다” 진술…비망록 확보
2018-02-27 19:40 뉴스A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10년 전쯤 금융권 인사청탁에 관여한 혐의를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금융권 출신 인사가 '내가 23억원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이상주 전무는 부인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주 / 삼성전자 전무 (오늘 새벽)]
"(인사 청탁으로 돈 받아서 전달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성실하게 조사받고 돌아갑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어제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지만 오늘 오후 재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기관장을 지낸 L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로비 정황이 담긴 비망록을 확보했습니다.

이 비망록에는 '이상득 8억 원', '이상주 14억5000만 원'이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L 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이상주 전무에게 8억 원 돈가방을 건넸고, 이상득 전 의원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L 씨는 또 "이상주 전무 본인에게도 여러 차례에 걸쳐 14억5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무는 가방만 전달했을 뿐, 본인이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의 추궁이 계속되자 이 전무는 "내게 돈을 줬다는 사람을 불러달라"며 대질조사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무가 L 씨의 청탁 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박창기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전유근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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