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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특명 담긴 ‘어사 박문수 편지’ 되찾았다
2018-02-27 19:44 뉴스A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대명사가 된 박문수가 보관하던 편지가 공개했습니다.

박문수가 정조에게서 얼마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도 나옵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 후기인 1732년. 당시 42세였던 암행어사 박문수는 편지 한 통을 받습니다. 박문수가 전라도 백성이 도탄에 빠졌다는 보고문을 왕에게 올린 소식을 듣고 막내 외삼촌이 편지를 보낸 겁니다.

여기에는 박문수를 신뢰한 영조가 등장합니다. 당시 박문수가 절차를 무시하고 직접 보고했지만 기근 상황을 조사하라는 특명을 내린 겁니다.

이처럼 박문수의 실제 행적과 당시 시대상을 알려주는 자료들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박문수가 가족들로부터 받은 편지 71건과 그의 후손들이 주고받은 것까지 합치면 모두 1천 47개입니다.

[노승석 / 여해고전연구소장]
"(당시의) 굶주림과 피폐한 상황이죠. 물자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죠. 편지를 통해서 보면…"

이들 편지는 10년 전 도난당했다가 매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모두 회수됐습니다.

후손들은 이번 기회에 편지들을 천안 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우 / 박문수 8대 후손]
"후손들이 제대로 보관을 못 했기 때문에 그런(도난) 것… ."

일부 편지에는 박문수가 병에 시달리면서도 시찰에 나섰던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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