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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훼손 덕수궁…80년 만에 제 모습 찾는다
2018-06-19 19:57 문화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의 고궁도 훼손했습니다.

대한제국의 흔적을 없애려고 한 건데요.

80여 년이 지난 지금 덕수궁의 제모습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오방천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덕수궁 광명문 현판이 천천히 내려옵니다.

[현장음]
"광명문 제자리 찾기의 시작인 현판이 내려왔습니다."

80년의 세월동안 덕수궁 구석에 머물렀던 광명문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습니다.

고종 황제의 침전인 '함녕전'을 지켰던 광명문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8년, 일본에 의해 엉뚱한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잘못된 자리에 있던 광명문을 본래 함녕전 앞으로 옮기고, 일제에 의해 잘려나간 덕수궁 궁역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조선 역대 임금들의 초상화를 모시던 선원전의 모습까지 되살린 덕수궁의 제모습은 2038년 완성됩니다.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걸었던 것으로 알려진 일명 '고종의 길'은 이미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고종이 외국 사신을 접견했던 곳, 돈덕전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공터로 남아있는데요, 정부는 돈덕전을 재건해
대한제국 관련 '연구자료관'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 김현모 / 문화재청 차장]
"(일제 강점기) 당시 쓰러져가는 나라, 그 나라를 느끼고 다시 제자리에 되돌려 놓는 이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식민지배라는 '아픈 역사'를 겪은 덕수궁이 새모습으로, 시민 품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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