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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형 웨딩업체 부도…예비 신혼부부 ‘날벼락’
2018-10-16 19:45 뉴스A

서울 강남의 대형 예식 업체가 갑자기 부도를 냈습니다.

이 업체와 계약했던 70여 쌍의 예비 신혼 부부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레스, 신부화장, 신혼여행까지 해결해준다며 상설 전시관에서 결혼 박람회까지 열던 한 웨딩 전문 업체입니다.

지난 달까지도 박람회로 분주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전시관 한 켠에는 청소 도구와 전선만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달 초 갑자기 경영 악화를 이유로 부도를 낸 것입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김모 씨 / 11월 11일 결혼 예정]
"(결혼까지) 30일 남은 상황에서 다 무너져가지고 지금 다시 해야된다는 생각에 너무 어이가 없죠."

드레스와 화장, 촬영 비용까지 이미 모두 냈지만, 보상은 커녕 추가 비용까지 낼 상황입니다.

[김모 씨 / 11월 11일 결혼 예정]
"이미 171만 원을 결제를 완료를 했는데 지금 추가로 한 90만 원 정도를 더 지불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평생에 한 번 뿐인 신혼 여행도 막막해졌습니다.

[최모 씨 / 10월 21일 결혼 예정]
"어디로 신혼여행가지. 갈 수나 있을까. 돈은 돌려받을 수 있을까."

이 업체와 계약한 예비 신혼 부부는 70 여쌍 이상, 피해 금액도 1억 원이 넘습니다.

웨딩업체 측은 노력은 하겠지만, 전액 보상해줄 수는 없다는 반응입니다.

[장모 씨 / 웨딩업체 대표]
"다는 받을 수는 없겠죠. 피해액이 얼마인지도 저희가 지금 서류같은 것도 없어요."

예비 신혼 부부들의 무더기 고소를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웨딩업체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조세권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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