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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간 90여 명…히말라야에서 안타까운 조난사
2018-10-16 20:03 뉴스A

히말라야에서 숨진 한국 원정대의 시신이 내일 인천공항으로 돌아옵니다.

우리의 히말라야 도전사는 1970년대 시작됐는데요. 김기섭 3형제부터, 이번 김창호 대장까지 90여 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함께 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7년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으며 세계 산악계에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

[현장음]
"이제 더 오를 곳이 없다. 우리는 기어이 해내고야 만 것이다."

이를 전후해 세계적인 산악인들이 도전에 나섰지만, 비극적인 조난도 함께 했습니다.

1971년 히말라야 마나슬루에 도전했던 김기섭이 추락사한 뒤 이듬해 동생의 한을 풀려던 김정섭 김호섭 형제마저 조난을 당했습니다. 히말라야 개척자였던 3형제가 나란히 희생당한 겁니다.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정했던 고상돈 마저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에서 추락사했습니다.

히말라야에선 눈사태와 추락, 낙뢰와 동사는 물론이고 고산병까지 겹치면서 90명이 넘는 우리 산악인이 숨졌습니다.

[현장음]
"공기 중 산소 포화도는 평지 대비 약 30%입니다."

7년 전엔 히말라야 14좌에 7대륙 최고봉, 남·북극점을 모두 밟은 박영석 대장마저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됐습니다.
후배들이 대대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현장음]
"박 대장, 미안해 늦게 와서."

당시 수색대 일원으로 참여했던 김창호 대장 역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집에서 집으로'란 좌우명으로 산을 올랐던 김 대장 일행은 내일 새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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