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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압력밥솥 폭탄 오인”…美 뉴욕 출근길 대피 소동
2019-08-17 19:32 뉴스A

미국 뉴욕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버려진 압력 밥솥들 때문에, 출근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에선 검문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던 10대 흑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숨졌습니다.

오늘의 세계,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아침, 미국 뉴욕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정체불명의 압력 밥솥이 잇따라 버려졌다며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인근 도로까지 차단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압력밥솥은 텅 빈 상태였습니다.

[존 밀러 / 뉴욕 경찰 대테러 부팀장]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압력밥솥이 발견된 건데 가짜 폭발물로 보고 있습니다. (왜 버렸는지) 조사가 더 필요합니다."

지하철 CCTV에는 한 백인 남성이 쇼핑 카트에서 밥솥을 꺼내 내려놓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1시간 뒤에는 지하철역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첼시 지역에서도 제조연도가 같은 압력밥솥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압력밥솥은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때 테러 도구로 사용돼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이 10대 흑인 소년 2명에게 다가갑니다.

[경찰관]
"손들어! 손들어!"

강도 사건 신고를 받자 몸수색에 나선 겁니다.

그 순간 흑인 한 명이 갑자기 뛰어 도망칩니다.

그러자 경찰이 총격을 가했고, 19살 흑인 소년 베일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베일리의 유족은 총까지 쏠 필요가 있었느냐며 경찰을 비난했습니다.

[그레그 베일리 / 아버지]
"잘못된 것은 제 아들이 등 뒤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는 거예요."

[대롤드 킬머 / 변호사]
"베일리는 경찰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했고 무기도 갖고 있지 않았어요."

현지에서는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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